2021.07.31.(토)
세 시 반, 아니면 네 시쯤 잠들었을 것이다. 여섯 시에 깼다. 알람소리를 듣고서였다. 삼십 분쯤은 더 누워 있었다. 알람이 몇 번 더 울었다. 청소기를 돌리고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어제의 짐정리로 사방에 풀려난 먼지들, 그간 청소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므로 ― 먼지부터 원두까지 ― 그저 바닥을 구른 것들, 그리고 여전히 샘솟는 머리카락. 어차피 바닥의 절반은 여전히 짐이 덮고 … [읽기]
세 시 반, 아니면 네 시쯤 잠들었을 것이다. 여섯 시에 깼다. 알람소리를 듣고서였다. 삼십 분쯤은 더 누워 있었다. 알람이 몇 번 더 울었다. 청소기를 돌리고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어제의 짐정리로 사방에 풀려난 먼지들, 그간 청소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므로 ― 먼지부터 원두까지 ― 그저 바닥을 구른 것들, 그리고 여전히 샘솟는 머리카락. 어차피 바닥의 절반은 여전히 짐이 덮고 … [읽기]
몇 시에 일어났지, 일찍 깼다가 더 잔 게 오늘이었나 어제였나. 아무튼 오전에는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 아닌가, 짐 정리를 좀 했나. 빨래를 한 게 오늘인가. 왠지 아득하다. 친구랑 노닥거린 건 오늘이었다. 나가서 점심을 사먹고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다버릴 박스를 들고 나갔다. 생각해 보니 밥을 먹고 오면 늦을 것 같았다. 박스를 접어 수거함에 넣고 올라와서 … [읽기]
또 심기일전을 위한 대낮에 일기쓰기. 지난밤엔 씻고 잠시 누웠다가 편의점에 가서 삼각김밥과 커피를 샀다. 배를 채우고 잠을 깨워 글을 쓰자, 고 다짐했지만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다. 친구와 이야기를 좀 하다가 다시 누웠다. 일곱 시에 깼다. 여덟 시에서 아홉 시 사이에 다시 오겠다는 등기우편물 안내문 때문에 맞춰둔 알람 소리를 듣고서였다. 누워서 시간을 보내다가 노크 소리에 일어섰다. … [읽기]
여섯 시에 깼다. 그저께 맞춘 알람 소리에. 네 시에도 알람 소리를 듣고 깼었나, 가물가물하다. 한 번 깨긴 했다. 창문을 닫았거나 열었다. 선풍기를 켰을 수도 있다. 금세 다시 잠들었다. 일곱 시가 조금 못 되어 집을 나섰다.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아파트 앞 논밭을 가로질러 건너에 있는 마을까지 갔다. 가는 덴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길을 기억해두지 않았으므로 … [읽기]
결국 원고를 쓰지 않고 잤다. 알람 소리에 네 시에 한 번, 여섯 시에 한 번 깼다. 여덟 시쯤 일어나 씻고 집을 나섰다. 평소에 가던 카페들은 아홉 시, 열 시에 문을 연다. 여덟 시 반이었으므로 근처 아파트 상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갔다. 일곱 시에 여는 곳이다. 바게뜨 한 쪽과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세 시간쯤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