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별기억추모

떠난 이를 기리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에 아래의 편지를 읽었다. 계정을 팔로하고 있으니 아주 우연은 아니지만, 올라오는 게시물은 모두가 추모와 기억에 관한 것이므로 더더욱 그렇지만, 평소처럼 대강 넘기던 중에 하필 하나 골라 읽은 것이 이것이었다. 편집국 여러분께 제가 회원으로 있는 마이애미 아미고스 대표 릭 로드리게스 씨의 제안으로 여러분께 이 편지를 씁니다. 세상을 떠난 제 동생, 엘리어 …

이사 ― 침대, 곰팡이, 바퀴벌레, 멘토스 등

이사 이사를 앞두고 있다. 7월 12일에 방을 빼기로 했다. 갈 곳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제천 변두리의 낡은 주공아파트쯤이 될 것이다. 6월 첫 주에 보러 갈 예정인데, 큰 문제가 없다면 그냥 그렇게 확정할 요량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 을 찾아 헤맬 열의는 없고 가격대와 구조는 웹사이트에서 이미 보아 알고 있다. 부동산중개사무소에 가서 물어보니 집에 앉아서 …

오늘 꾼 꿈

온몸이 마비되는 꿈은 꽤 자주 꾸는 편이지만 대개는 일시적 마비임을, 애초에 꿈임을 알고 있다. 물론 꿈이라도 괴롭지만―대부분 움직임이 마비된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누군가가 집에 들어오거나 하는 식의 상황이다―깨어나면 끝날 일이므로 어려울 것은 없다. 종종 오래 걸리거나 몇 겹의 꿈을 헤쳐 나와야 하지만, 아무튼 어떻게든 잠을 깨기만 하면 되고 깨려는 시도만 하면 된다. 꿈인 걸 모르는 …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2021년을 자가 격리로 시작했다. 2021년 1월 1일 18시 03분, 문자 한 통이 왔다. “〈관악구 보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 12월 24일 ~ 12월 30일 ○○○○○ 본점(△△로 ×××)에 방문하신 분께서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미리보기 창에 뜬 이만큼을 읽고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했다. 며칠 전에 어디에선가 낙지덮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내가 간 그곳이었다. 발신 …

대체 텍스트, 번역, 비평 혹은 패싱의 정치학

대체 텍스트 대체 텍스트(alternative text)[웹에서] 텍스트 아닌 콘텐츠를 대신하기 위해 제공되는 등가의 텍스트를 의미한다. […] 사용자가 장애 유무 등에 관계 없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 텍스트 아닌 콘텐츠는 그 의미나 용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1]미래창조과학부·국립전파연구원, 『한국형 웹 콘텐트 접근성 지침 2.1』(방송통신표준), 2015년 3월 31일 개정판(KCS.OT-10.0003/R2), 2쪽 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