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8 여성의 날

1.   난생 처음으로 3.8 여성의 날 행사에 다녀왔다. 내 정보력의 범위 내에 있는 여성의 날 행사는 여성연합 등에서 주최하는 전국여성대회와 전국학생행진 등에서 주최하는 여성의 날 문화제, 이렇게 두 개인데 둘 다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단체들에서 여는 거라 그간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다.(어제 다녀와서 좀 찾다보니 민주노총에서 하는 여성 노동자 결의대회 같은 것도 있긴 … [읽기]

4년의 책들

딱히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았기에 ‘대학’이라는 말이 내게 주는 울림은 적다. 그곳에서 한 수많은 일들,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다른 이름으로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졸업을 겨우 열흘 앞두고 있는 지금, 뭔가 대학생활을 정리해 볼만한 건수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책들이다.나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애초에 소설이 아니고서는 다른 영역의 책들은 썩 … [읽기]

김해에서

*외할아버지 제사에 갔다가, 몇 년만에 외가 친척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외삼촌 외숙모 가족은 거진 6, 7년 만에 본 셈이니, 정말로 오랜만의 일이다. 그 집에는 아이가 셋이다. 제일 큰 애가 열여섯, 둘째가 열하나, 막내가 일곱살이다. 징그럽게도 매달리는 막내랑 놀아주고 있는데 문득 그아이가 내 나이를 물었다. 스물 셋이라고 답했더니 군대 가야겠네, 라고 반문한다. 그렇다고 하니 하는 말이 … [읽기]

묵은 일들.

*   설인데도 부산에 가지 않았더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정확히는, 리포트 작성에 투자해야 할 시간을 딴짓하느라 남겨먹고 있는 중인 거지만. 게으르게 뒹굴거리면서도 하루 세 끼는 다 챙겨먹고 있다. 놀고 또 놀다가, 거진 1년 쯤 묵은 일 두 가지를 드디어 해치웠다. *   재작년 겨울, 그러니까 2007년 12월에 태안엘 갔었다. 다들 그랬듯, 기름을 닦으러 말이다. 인연맺기 운동본부의 프로그램으로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