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내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 알겠지,오빠 같은 사람 만나야 된다." 아저씨 하나, 후배 두 명을 앉혀 놓고 말하다.

케익 파는 사람

찬 바람이 매섭게 쏟아지던 날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 둔 거리, 목 좋은 자리에 앉은 프랜차이즈 빵집은 대목 장사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었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그래서 더 달콤한 케익을 길가에 늘어 두고 길가는 사람들을 붙갑고 있었다. 초코 케익과 치즈 케익, 달아 보였지만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늘어 놓은 케익의 뒤로 난로가 두 개, … [읽기]

내가 오마이뉴스를 보지 않는 이유

내 즐겨찾기 목록에는 오마이뉴스가 끼어있는데, 정작 오마이뉴스를 보는 일은 없다. 기껏해야, 그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는 사건을 오마이뉴스만이 보도했을 때, 제목 정도만을 봐두는 정도다. 오마이뉴스를 보지 않는 데에는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전혀 검열되지 않는 광고들이고-온갖 기업들의 광고가 실리는데, 불쾌감을 주는 상품에 대한 광고도 종종 오른다-, 또 하나는 기사의 질이다. 조금 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 [읽기]

악플 작렬

이럴 수가. ‘루저 발언’ 논란에 대한 칼럼(새 창)에, 그 어떤 사안에 대해서보다 적극적이고 많은 악플들이 달렸다. 물론 ‘쉰 즈음에’라는 한 사람의 노력이긴 하지만… 프로메테우스 홈페이지에 바로 댓글을 달기엔 좀 그래서 여기에. * 사람들은 정말로 ‘루저 발언’이 일반 남성의 인권을 갉아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것에 대한 이해가 되기 전에는 더 이상의 글을 쓸 수 없겠다. 물론 … [읽기]

카페에서

   카페에 들어 온 것은 주스가 1500원이라는 팻말 때문이었다. 책을 읽을 만한 곳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중이었다. 집에서 가져 온 노트북과 서점에서 산 사전, 그리고 읽어야 할 책이 들어 있는 가방이 무거웠다.    주스는 2000원이었지만 그냥 앉았다 가기로 했다. 집 근처에서 유일하게 2층이 있어 편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카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