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7.(목)

제천으로 이사 오던 시점에 제천에 대해 갖고 있었던 유일한 구체적인 정보는 영월과 ― 영월군 주천면과 ―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여기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으므로 지금이라고 딱히 이렇다 할 정보를 갖게 되지도 않았지만.) 그러므로 구체적인 계획도 딱 하나 있었다. 주천에 다녀오기. 주천면에서는 두어 해 전에 ‘한 달 살기’를 했다. 스무닷새쯤 어느 민박집에서 지냈다. 매일 평균 두 시간을 …

2022.04.06.(수)

오랜만에 맥주를 마시며, 쓴다. 조금 전에 사 온 것이다. 네 캔 만 원, 을 잠깐 고민하다 삼천오백 원짜리 한 캔을 샀다. 네 캔을 사면 기약 없이 냉장고에서 자리만 차지할 테니까. 집을 나섰는데 먼발치서 실랑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술에 취해 혀가 굳은 듯한 중노년 남성들. 노래방을 가네 마네 하는 중이었다. 셋. 한 명은 지금 노래방에 갔다가 …

2022.03.19.(토)

오전에는 셰어 스터디 화상 모임. 무려 “미라클 토요일”(실은 오전 열 시)에 “연구자 네트워킹”인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신청했다. 첫날이라 운영 방식 안내와 자기 소개 정도만, 하였으나 한 시간 반 가량. 점심은 뭐 먹었더라. 아, 라면 먹었다. 어느 분식집 갔다가 주문이 많이 밀려 있대서 다른 분식집 갔다. 낮에는 카페에서 일했다. 몇 달 내리 놀다시피 하다 이제 …

2022.03.12.(토)

마우스를 수리했다. 잡화점에서 오천 원인가 주고 산 것이다. 이 마우스 전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 얼마를 주고 산 것을 잠시 썼다. 블루투스 마우스였는데, 1분쯤 쓰지 않으면 대기 모드에 들어가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1분은 정말 짧아서 마우스를 손에 쥔 채로도 흘려 보낼 수 있는 시간인데, 다시 움직일 때 대기 모드 해제에 드는 몇 초의 시간은 너무도 길었다. 오래지 …

2022.03.10-11.(목-금)

곧 자정이다. 한 시간 조금 못 되게 걷고 들어온 참이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는 돌연 집을 나섰다. 두 시간 정도 걸을까 했는데 생각 없이 아무데로 꺾었더니 금세 집을 향하는 길에 서 있게 되었다. 낮에는 의림지에 다녀왔다. 한 시간 반 좀 넘게 걸었고 흑백 필름을 넣어둔 카메라로 사진을 일곱 장 찍었다. 필름을 다 쓰고 나면 카메라를 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