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화)

일찍 깼으나 뭉그적댔다. 아침 겸 점심으로 미역국과 레토르트 생선구이를 먹고 집 앞 카페에 가서 앉았다. 이 카페에서는 왜인지 종종 인터넷이 잘 안 되는지라 전보다 덜 가는데, 이번에도 다른 곳에 갈까 하다 비가 와서 그냥 그리로 갔다. 인터넷은 먹통이었다. 노트북을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했다. 그래봐야 밀린 일기를 썼을 뿐이다. 일은 하지 않았다. 금연 6일차. 일을 하지 … [읽기]

2021.11.18-29.(목-월)

한도 끝도 없이 미루는구나… 2021.11.18.(목) 낮엔 뭐 했을까, 저녁엔 회의했다. 밤까지.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 활동을 구상하는 회의여서 한 명씩 돌아가며 소회와 포부를 밝히는 시간이 있었는데 평소처럼 의연하게 했다. 전 한 게 없어서 딱히 소회랄 건 없고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은 아무 계획도 없습니다. 2021.11.19.(금) 서울행. 원래 스터디가 있는 날이지만 친구네 집들이로 대체했다. 이 … [읽기]

2021.11.10-17.(수-수)

또 밀렸네. 대체로 기억나지 않는다. 2021.11.10.(수) 낮엔 아마 일을 좀 했을 것이다. 오후엔 밀린 열흘치 일기도 썼다. 밤엔 일을 좀 더 한 후에 새벽부터는 스터디 발제용 번역을 했다. 철야했다. 2021.11.11.(목) 아침 차로 서울행. 노는 약속이 있었다. 목적지는 서울식물원. 정식 오픈 전에 친구들과 한 번 갔었고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저번엔 오픈 전이라서, 이번엔 이미 추운 계절이라서, … [읽기]

[번역] “우리는 지금껏 만나 본 적 없는 세계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애드리엔 마리 브라운)

원문: adriennemareebrown.net/st-louis-racial-equity-summit-2021-keynote/ 세인트 루이스 인종 평등 회담 기조 연설 애드리엔 마리 브라운adrienne maree brown 우리는 지금껏 만나 본 적 없는 세계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으로 그 세계를 현실에 써넣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지구의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행성의 경이를 체감해 보지 못했습니다. 홈리스, 빈곤, 불평등,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 가부장제, 성차별, 동성애혐오, 트랜스혐오, 정상신체중심주의, … [읽기]

2021.10.31-11.09.(일-화)

뭐하다 이렇게 일기가 밀렸나. 2021.10.31.(일) 낮에는 오랜만에 의림지를 산책했다. 오전에 나설 생각이었지만 늦게 일어났다. 점심은 가는 길에 먹었던가. 황태해장국을 주문했는데 (수제비 같은 것에 곁들여 나오는) 보리밥이 나왔다. 잘못 나온 것이라곤 생각지 못하고 먹어버렸고, 이따 제대로 나온 공깃밥도 다 먹었다. 의림지에서는 국악단 무대를 지나쳤다. 풍어가 같은 것을 부르는 모양이었는데 한복을 입고는 진녹색 나일론 그물을 들고 덩실거리고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