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6.(수)

늦게 일어났다. 중국집에서 맛살과 짜장 소스를 뺀 볶음밥에 짬뽕 국물 대신 주는 계란국을 먹었다. 집에 돌아와 전날 일한 걸 발송하기 전에 훑어보기 시작했다. 어쩌다 그랬더라, 잠깐 누웠다가 잠들어 버렸고 다섯 시쯤 되어 일어난 것 같다. 훑어보기까지 마치고 잠든 터였으므로 곧 발송했다. 어떤 번역문 초고의 검토를 도왔는데, 마침 며칠 전에 동료가 ― 혼자 읽기 괴로우므로 나도 ― 읽어보라고 한 사람의 문장이 인용돼 있었다. 마침 전날 맡게 된 글에 참고자 될 만한 논의기도 했다. 전날 맡은 그 일의 실무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마감일이 너무 밭다. 어떻게든 되겠지…

전날 간 곳과는 다른 분식집에서 떡볶이며 튀김이며로 저녁을 해결했다. 밤에는 빨래방에 다녀왔다. 며칠 연이어 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할 거래서. 빨래통에 넘치도록 쌓인 옷가지와 수건, 그리고 요 커버 한 장. 원래는 솜이불을 빨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아 말리려면 한세월일 것 같았다. 대용량 세탁기로 빨았고 평소에 주로 쓰는 것과 다른 건조기로 말렸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고, 써야 할 글에 참고할 글을 읽다가 티브이를 보다가 했다.

후자는 실험을 위해서였다. 먼지 묵은 담요를 빨자 빨기 전엔 나지 않던 냄새가 나는 현상의 비밀을 풀기 위한 실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건조기의 냄새가 빨래로 옮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냄새가 나지 않았을뿐더러 먼지 묵은 것도 아닌 빨래가 건조를 마치자 같은 냄새를 풍겼기 때문이다. 저번에도 냄새가 나서 옆 건조기를 써 본 것인데 마찬가지였다. 담요처럼 냄새를 듬뿍 머금는 재질은 아니므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집에 돌아온 것은 두 시가 거의 다 돼서였다. 멜라토닌을 한 알 먹고 누웠다. 아주 쉽게 잠들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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