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2.(월)

이상한 꿈을 꿨다. “길을 걷다 손에 들고 있던 200ml 우유팩을 놓쳤는데 그게 (어떻게?) 멀리 날아가 축구선수들 쪽으로 갔고 그 중 한 명이 지체없이 받아 차서 날려 버렸다. 분노한 (왜?) 나는 누가 찬 것인지를 알아내어 그에게 가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고는 소송을 걸겠지만 900원 손배이니 너무 겁먹지는 말라, 다만 벌금이 나올 순 있을 것이다 하고 말했다. … [읽기]

2021.07.11.(일)

열한 시쯤 하루를 시작했다. 세 시쯤에 잠들어 (여덟 시쯤 한 번, 여덟 시 반쯤 한 번 잠깐씩 눈을 떴지만) 열 시쯤까지 잤다. 일곱 시간을 잤고 한 시간을 더 누워 있었다. 길게 잔 편이다. 최근에는 잠을 적게 잤다. 바빠서 혹은 불면증이 도져서는 아니다. 컨디션이 좋아서에 가깝다. (아무렇게나 말하자면) 나는 뇌 리셋에 필요한 수면 시간과 체력 회복에 … [읽기]

~ 2021.07.10.(토)

* 2005년부터 살았던 서울을 떠났다. 충북 제천으로 이사했다. 최초의 계획보다는 꽤 여러 해가, 최근의 계획보다는 2개월쯤 늦어졌다. 지금껏 한 이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이동 거리를 기준으로 하든 짐 양을 기준으로 하든 집에 들인 돈을 기준으로 하든 이사에 들인 돈을 기준으로 하든, 어떤 면에서나 최대규모다. 그만큼 해야 할 일도 고민할 것도 많았지만 대부분 하지 않았다. … [읽기]

이사 ― 침대, 곰팡이, 바퀴벌레, 멘토스 등

이사 이사를 앞두고 있다. 7월 12일에 방을 빼기로 했다. 갈 곳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제천 변두리의 낡은 주공아파트쯤이 될 것이다. 6월 첫 주에 보러 갈 예정인데, 큰 문제가 없다면 그냥 그렇게 확정할 요량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 을 찾아 헤맬 열의는 없고 가격대와 구조는 웹사이트에서 이미 보아 알고 있다. 부동산중개사무소에 가서 물어보니 집에 앉아서 … [읽기]

오늘 꾼 꿈

온몸이 마비되는 꿈은 꽤 자주 꾸는 편이지만 대개는 일시적 마비임을, 애초에 꿈임을 알고 있다. 물론 꿈이라도 괴롭지만―대부분 움직임이 마비된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거나 누군가가 집에 들어오거나 하는 식의 상황이다―깨어나면 끝날 일이므로 어려울 것은 없다. 종종 오래 걸리거나 몇 겹의 꿈을 헤쳐 나와야 하지만, 아무튼 어떻게든 잠을 깨기만 하면 되고 깨려는 시도만 하면 된다. 꿈인 걸 모르는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