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1.09.26.(일)

아침엔 시내에서 잠깐 볼일을 보고 순댓국을 사 먹었다. 맛은 별로였다. 위생을 강조하며 주방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크게 써 둔 곳이었는데 사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마스크는 뒷덜미에 가 있었다. 사장과 다른 손님 ― 버스 기사 ― 가 나누는 대화를 간간이 들었다. 친한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정부 지원금이 끊겨 차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세금 낼 때나 …

제천의 안팎

2021.09.25.(토)

드디어, 코로나 백신 맞았다. 원랜 9월 3일로 예약했다가 일정이 있는 게 생각나서 취소하고는 다시 예약한 날짜다. 사이엔 일이 많아서 혹시라도 몸살이 나면 안 될 시기라 느지막히. 3일 일정은 취소돼 버렸으므로 괜히 늦게 맞은 셈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시내 개인 의원에서 맞았다. 열한 시로 예약했고 열 시 사십 분 조금 지나 도착. 집을 나섰다가 신분증을 두고 …

제천의 안팎

2021.09.24.(금)

늦게 일어난 모양이다. 아니면 뒹굴거렸거나. 옹심이칼국수를 먹었다. 카페로 가서 스터디 발제용 번역. 지난주에 못한 두 페이지 남짓을 옮겨야 했는데, 전날까지 거의 잊고 있었다. 원래 두 시 스터디지만 네 시로 밀려서 여유롭게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재미 삼아 (읽어 보지 않은) 짧은 글 하나를 번역하다 공원에 가서 정글짐에 오르다 평행봉에 메달리다 했다. 네 시부터 일곱 시 …

제천의 안팎

2021.09.22-23.(목)

2021.09.22.(수) 오전엔 뭘 했는지,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종일 일했다. 속도는 평이했다. 저녁으로는 유부초밥이며 주먹밥이며를 숙주볶음과 함께 먹었다. 철야할 계획이었지만 하지 않았다. 종일 일하고 철야하면 아침에는 일을 마칠 수 있을 줄 알고 세운 계획이었는데 분량 계산을 잘못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보니 밤을 새고도 낮까진 계속 해야 할 분량이었는데 그럴 만한 체력은 못 …

제천의 안팎

2021.09.21.(화)

오늘도 오전엔 잤다. 점심은 샐러드. 이틀 전이었나 마트에서 사 온 샐러드용 야채 묶음을 씻고 역시 마트에서 산 드레싱을 둘렀다. 역시 마트에서 산 버섯을 볶고 또 마트에서 산 두부를 부쳤다. 버섯을 볶는 데엔, 서울 생활 말미에 산 간장 풍의 조미료도 넣었다. 마트에 산 단호박을 반 통 썰어 전자렌지로 익혔다. 다 먹은 후엔, 아마도 4월 쯤에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