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23.(목)

2021.09.22.(수)

오전엔 뭘 했는지,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종일 일했다. 속도는 평이했다. 저녁으로는 유부초밥이며 주먹밥이며를 숙주볶음과 함께 먹었다. 철야할 계획이었지만 하지 않았다. 종일 일하고 철야하면 아침에는 일을 마칠 수 있을 줄 알고 세운 계획이었는데 분량 계산을 잘못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보니 밤을 새고도 낮까진 계속 해야 할 분량이었는데 그럴 만한 체력은 못 되므로 자고 다음날 철야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낮에 한 번 짧게, 저녁에 한 번 더 한 시간 가량 산책했다. 그러고 보니 오전엔 조깅을 했다. 이번엔 1분 30초 달리고 2분 걷기 루틴. 낮에 한 산책이 실은 조깅이었나. 산책을 따로 했나. 도무지 모르겠네. 그럭저럭 늦게까지 일했으므로 샤워는 하지 않고 대강 세수만 하고 잤다.

2021.09.23.(목)

일찍 깼지만 느지막히 일어났다. 집에서 일했다. 분량은 다시 보니 실은 밤을 새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여유를 부려가며 일했다. 너무 부려서 생각보단 늦게 끝났다. 점심은 막국수를 사먹었고 저녁은 카레를 해먹었다. 완두, 당근, 옥수수 구성의 냉동야채 믹스와 잘게 썬 감자와 잘게 썬 양파와 편으로 썬 마늘과 강황가루와 가람 마살라와 생협 채소카레와 파스타용 아라비아따 소스와 간장풍 조미료. 그간 카레를 하며 짠 맛을 따로 더한 적이 없었는데 저번에도 이번에도 어딘가 싱거워 곰곰 생각해 보았더니 원래는 토마토도 토마토소스도 쓰지 않고 케첩을 썼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오후엔 연휴에 주문한 캐비닛이 도착해서 조립했다. 철제 가구는 처음이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엔 길건너 저수지 옆 벤치에 한동안 앉아 있다 누워 있다 했다. (일이 있으므로) 아주 짧은 산책을 하기로 하고 나갔지만 거의 걷지 않았고 마냥 짧지 않게 나가 있었다. 일은 두 시쯤 마쳤나. 알림이 울리지 않게 설정하고 메신저로 파일을 보냈는데 곧장 답장이 왔다. 아침에도 샤워를 걸렀으므로, 자기 전엔 꽤 오랜만의 샤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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