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4-05.(일-월)

2022.12.04.(일) (이틀 전이나 사흘 전과 마찬가지로) 점심 녘에 눈을 떴다.[1]점심녘, 이라고 붙여 썼다가 뒤늦게 띄었다. 아침녘이나 점심녘은 자연스러운데 저녁녘은 왠지 좀 어색하네, 저녁의 녁이 원래 녘이어서일까. 이런 … (계속) 밥 하기 귀찮아서 한참 누워 있다가 주섬주섬 채비를 해 결국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카페에 가서 일을 하려 했는데 휴무일이었다. 결국 집에서 일했다. 아마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

2022.11.01-02.(화-수) 격리 해제

2022.11.01.(화) 전날 벌어진 이태원 참사 소식에 침통했던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일 없이 보냈다. 맹물에서 쓴맛이 느껴진단 걸 깨달아버린 후로, 증상이 심화된 것인지 알아버렸기 때문인지, 혹은 그저 기분탓인지, 꽤 맛이 강한 탄산음료에서는 물론이고 침에서도 쓴맛이 느껴져서 아주 약간의 고생을 했다. 오후에는 책꽂이에서 세월호 기억 팔찌를 꺼내 손목에 찼다. 2022.11.02.(수) 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았다. 증상이 가라앉은 …

2022.10.26-31.(수-월) 코로나19 확진

2022.10.26.(수) 콧물 약간과 근육통 약간. 저녁부터는 두통도 조금. 설마, 싶기도 했지만 ‘코로난가 싶으면 코로나가 아니다, 코로나면 코로나일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 든다’는 경험담들을 믿고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2022.10.27.(목) 새벽에는 무려 추워서 한 번 깼다. 그렇다고는 해도 긴팔 티셔츠를 입는 걸로 해결될 수준이었다. 마사지를 좀 하고 잤더니 근육통과 두통도 덜했다. 하지만 오전에, 그제 같이 있었던 B에게서 …

2022.10.16-17.(일-월)

2022.10.17.(일) 저녁에 장을 보러 가면서 마트와는 반대 방향을 향했다. 낮에 일하러 카페에 가는 길에 보고 지나친 카세트 플레이어를 줍기 위해서였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면 주워다 집에 두고 다시 나설 요량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대로 있었다. 집에 들렀다 마트로 가서 시리얼과 우유, 두부와 감자와 버섯,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소스를 샀다. 집에 돌아와 시리얼을 먹은 후 카세트 플레이어를 …

2022.04.07.(목)

제천으로 이사 오던 시점에 제천에 대해 갖고 있었던 유일한 구체적인 정보는 영월과 ― 영월군 주천면과 ―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여기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으므로 지금이라고 딱히 이렇다 할 정보를 갖게 되지도 않았지만.) 그러므로 구체적인 계획도 딱 하나 있었다. 주천에 다녀오기. 주천면에서는 두어 해 전에 ‘한 달 살기’를 했다. 스무닷새쯤 어느 민박집에서 지냈다. 매일 평균 두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