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금)

늦게 일어난 모양이다. 아니면 뒹굴거렸거나. 옹심이칼국수를 먹었다. 카페로 가서 스터디 발제용 번역. 지난주에 못한 두 페이지 남짓을 옮겨야 했는데, 전날까지 거의 잊고 있었다. 원래 두 시 스터디지만 네 시로 밀려서 여유롭게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재미 삼아 (읽어 보지 않은) 짧은 글 하나를 번역하다 공원에 가서 정글짐에 오르다 평행봉에 메달리다 했다.

네 시부터 일곱 시 조금 지나까지 스터디. 지난주에 이미 읽은 부분을 다시 한 번 읽고 새로 한 두 페이지 중 주석을 제한 한 페이지 반쯤을 읽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었으므로 다시 읽는 것인데도 시간이 꽤 들었고 이해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 배가 고파 잠깐 끊고 키위 하나를 깎아 먹었다. 키위는 소화를 촉진한댔는데. 10분쯤 지나자 다시 배가 고파져 이번에는 컴퓨터 앞에 앉은 채로 숟가락으로 하나 더 파 먹었다.

저녁은 짜장밥. 전날의 카레와 같은 재료 ― “완두, 당근, 옥수수 구성의 냉동야채 믹스와 잘게 썬 감자와 잘게 썬 양파와 편으로 썬 마늘” ― 를 춘장에 볶았다. 춘장이 조금 모자라 조미료를 얹었다. 그러고보니 카레엔 브로콜리도 넣었더랬네.

얼른 설거지를 마치고 ― 팬은 불려야 해서 하다 말았다 ― 산책. 역시 짧게 할 생각이었지만 예정보단 조금 길게 했다. 얼마 전에도 지난 곳을 걷다가 나무 뒤로 정자가 보여서 모르는 구역으로 넘어가 보았다. 정자 뒤로는 짤막한 조깅용 트랙과 갖가지 그네가 있었다. 그야말로 갖가지. 평범하게 판때기가 달린 것에서부터 앉는 곳이 타이어로 된 것, 2인용(으로 추정되는 것), 자전거 발전기로 움직이는 것까지.

그대로 큰길로 나갔더니 풍경이 낯설어서 잠시 당황했지만 아는 곳이었다. 오는 길에 친구에게 ― 설문조사 사례로 당첨된 치킨 쿠폰을 준 답례로 ― 얻은 쿠폰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무사히 귀가했다. 집에 와서는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꺼내 먹고 일을 좀 하고 샤워를 하고 키위를 하나 깎아 통째로 베어 먹었다. 두 시 좀 지나서 잠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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