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잤을까, 늦게 일어났다. 여덟 시쯤 깨서는 창을 열어 찬 공기를 들이고 보일러를 끄고 진통제를 한 알 먹었다. 코가 막히고 열감이 있었는데, 보일러를 평소보다 높은 온도로 설정해 둔 탓인지 전날 백신을 맞은 탓인지는 알 수 없었다. 환기를 시키고 기온을 낮춘 덕인지 진통제를 먹은 덕인지 점심께쯤 일어났을 무렵에는 괜찮아졌다. 삭신이 쑤셨지만 평소에도 종종 있는 일이다. 말하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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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7.(수)
오전에 한 번쯤 깼을까, 정오가 지나 일어났다. 두 시에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예약돼 있었다. 처음엔 ― 1차 접종 6주 후로 일괄 배정 되었을 땐 ― 11월 6일이었고 다음엔 ― 일괄적으로 한 주 당겨졌을 땐 ― 10월 30일이었다. 일정이 애매해서 오늘로 바꿨다. 어제의 일이다. 점심은 시내 보리밥집에서 먹었다, 고 생각했는데 실은 생선구이집에서 먹었다. 보리밥집 문이 …
2021.10.26.(화)
세 시쯤 누웠다. 다섯 시쯤 잠들었을까. 늦게 일어난 모양이다. 점심값은 오후 2시 2분에 결제했다. 메뉴는 보리밥이었다. 옆동네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곧 쓸 글에 참고할 짧은 글을 하나 읽었다. 발표문에 오자가 있으면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진 이라 들은 어느 분의 번역문이었는데 페이지당 0.3자 정도의 오자가 있었다. 그 다음에는 괜히 아무 글이나 하나 잡고 번역을 시작했다. …
2021.10.24-25.(일-월)
2021.10.24.(일) 오전엔 잔 모양이다. 점심은 베트남 쌀국수 식당에서 먹었다. 양과자를 사서 집에 돌아왔다. 집에서 일했다. 또 느리게 일해서, 저녁 때가 되어서야 송고했다. 저녁은 카레. 마늘을 다지고 양파와 버섯을 썰고 냉동 야채 믹스와 함께 볶았다. 생협 채식 카레 믹스를 썼는데 조금 부족했다. 스파게티용 토마토 소스를 넣으려 했는데 곰팡이가 (조금) 슬어 있었다. 방울토마토를 썰어 넣으려다 말고 언젠가 …
2021.10.23.(토)
아홉 시쯤 일어났다. 주말 아침부터 이런 소식을 전해도 좋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조금 하다 담당자에게 멋대로 마감을 미루게 되었다는 연락을 했다. 밤까지 보내겠다고 말했더니 주말까지는 달라고 했다. ‘늦어도’가 생략된 문장인 게 당연했지만 냉큼 그럼 내일까지 드리마고 말을 고쳤다. 점심은 전날 먹고 남은 식빵, 이었지만 그것으로 끝나지가 않았다. 배가 잔뜩 부르면서도 허기가 잔뜩 졌다. 고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