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는 일기를 쓰고 짐을 아주 약간 더 정리한 후 두어 시쯤 누웠다. 아니, 엎드렸다.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조금 했다. 누우면서는 맥주를 들고 갔다. 7월 29일에 다섯 캔을 사서 한 캔만 마신 후 여태껏 냉장고에 들어앉아 있은 네 캔 중 한 캔. 딴짓을 한참 하다 캔을 땄다. 매번 그렇지만, 손톱이 짧아 조금 고생했다. 반쯤은 아예 싱크대에서 숟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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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금)
아침엔 잠시 시내에 다녀왔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려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우선 집 쪽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었다. 카페에 들러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주문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며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 계산대의 컴퓨터를 켜는 중인 듯 싶었다. 시계를 보니 열 시 오십팔 분. 열한 시에 여는 카페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커피를 주문하고 …
2021.09.02.(목)
점심은 뭘 먹었을까, 이날도 카드 결제 내역이 없다. 라면을 먹은 건 실은 이날인지도 모른다. 카페에서 일했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담배를 샀다. 아닌가, 카페에 가기 전에 이미 담배를 산 모양이다. (모양이다, 라고 적었지만 카드 결제 내역에 따르면 확실히 그렇다.) 아침엔 집에서 일했는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웠지만 능률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카페에서 나와서는 수퍼에서 먹을거리와 잡화를 조금 샀다. 이따금 …
2021.09.01.(수)
오전엔 누워 있었을까 일을 했을까… 점심으로는 라면을 먹었던 것 같다. 빵도 좀 먹었을지도 모른다. 시내에 나가 볼일을 좀 보고는 도넛 가게를 찾았다. 지난 번에 매진이라 사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슬아슬했다. 낮인데도 메인 메뉴가 두 개밖에 남아 있었다. 처음 보는 것 하나를 더해 세 개를 주문했다. 중년의 점원인지 사장인지가 도넛을 상자에 담는 동안 청년인 점원인지 사장인지는 전화를 …
2021.08.24-31.(화-화)
또 밀렸네. 바쁘다. 이 두 문장은 28일에 썼다. 이 게시물의 원래 제목은 “2021.08.24-28.(화-토)”였다. 2021.08.24.(화) 오전엔 뭘 했을까, 점심으로는 보리밥을 먹었다. 시내 카페에서 일했다. 아마도 몇 번인가 산책을 했을 것이다. 저녁은 두 번쯤 입장에 실패한 ― 한 번은 영업 개시 전이었고 한 번은 점심저녁 사이의 브레이크타임이었다 ― 파스타집에서 먹었다. 전에 갔던 곤드레밥집에 가려고 버스까지 탔건만 휴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