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1. (토)

식용유를 샀다.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두부도 샀다. 지난주에 사서는 먹지 않고 두었더니 상했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줄이려 주로 집앞 마트에서 파는 판두부를 사먹다가 갈수록 아무 맛이 안 나서 결국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어느 중소기업 두부로 바꾼지 몇 달 되었는데, 판두부만큼이나 빨리 상한다. 유통기한이 어제까지였는데 오늘 아침에 뜯어보니 이미 며칠째 미끄덩거린 꼴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이것저것을 소진하거나 정리했다. … [읽기]

26.06.20.(토) 분실물

아침에 ― 실은 아침에 잠들었으므로 한낮에 ― 잠에서 깨어 전화기를 집어드니 카드 결제 알림 네 개가 떠 있었다. 둘 다 4,000원씩이었고 집앞에 있는 브랜드의 편의점에서였다. 어제 저녁에 편의점에 다녀와서는 알림을 확인하지 않고 방치했던가. 편의점에서 무언가 사기는 했던가. 그것도 두 번이나. 4,000원짜리를. 집앞에서 사는 건 대개 1,000원짜리, 2,300원짜리, 그리고 4,800원짜리다. 펼쳐 보니 결제 두 번, 결제 … [읽기]

26.03.06. (금) 갱서가 혹은 장서가

새삼스런 소리지만 장서가藏書家 ― 책을 많이 간직하여 둔 사람 ― 는 독서가讀書家 ― 책을 많이 읽는 사람 ― 와는 다르다. 애서가愛書家 ―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 와도. 물론 겹칠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지 않다. 애초에 누가 보든 장서가랄 만큼 책이 많았던 적은 없지만 물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살림의 규모를 생각하면 꽤 많이 갖고는 있었다. 할인하길래 … [읽기]

2025.08.10.(일) 혹은 2025.08.12.(화)

어제였나, 그끄제였나. (기분으로는 그제 같은데 그제는 도서관 휴무일이었다.) 느지막히 일어나 도서관에 간 것이 오후 세 시쯤. 전산실에서 일을 하는둥 마는둥 하다 보니 금세 두 시간 사십 분 가량이 지났다. 문 닫기 이십 분 전. 짐을 싸서 일어서는데 뒤에서 어떤 노인이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무언가 부탁하다 거절 당하는 모양새였다. 아마도 조금 … [읽기]

[번역] <사설> 성풍속업 제외 판결 직업 차별, 용인할 것인가

원문: 「〈社説〉性風俗除外判決 職業差別、 是認するのか」, 《信濃每日新聞》, 2025.06.21. 대법원에서 성풍속업에 종사하는 사람에 대한 차별, 편견을 조장하는 시책에 허가증을 준 것이나 다름 없다. 받아들일 수 없는 판결이다. 중소사업자 코로나 교부금을 두고 정부가 성풍속업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용인했다. 재판관 5인 중 4인의 다수의견이다. 재판을 제기한 것은 관서지방에서 딜리버리 헬스デリバリーヘルス(데리헤루デリヘル)라 불리는 파견형 성풍속 업체를 운영하는 업자다. 법 앞의 평등을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