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그를 만났다
길에서 그를 만났다 언덕을 따라 내 집보다 한 골목 높이 앉은 집에 그는 살았다 작년 이맘 때 살았던 옥탑방 아래층 문간방에 아들과 같이 살던 그였다 귀치 않게 생긴 얼굴에 까치집 진 머리로 지금도 같이 살지 모를 그 아들과 계단 난간에서 날마다 담배를 피우던 볕이 잘 들어 더운 방에서 늘 문을 열어놓고 큰 대자로 뻗어 … [읽기]
길에서 그를 만났다 언덕을 따라 내 집보다 한 골목 높이 앉은 집에 그는 살았다 작년 이맘 때 살았던 옥탑방 아래층 문간방에 아들과 같이 살던 그였다 귀치 않게 생긴 얼굴에 까치집 진 머리로 지금도 같이 살지 모를 그 아들과 계단 난간에서 날마다 담배를 피우던 볕이 잘 들어 더운 방에서 늘 문을 열어놓고 큰 대자로 뻗어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