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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서 신림까지
이명박 탄핵을 촉구하는 가두 시위는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도착한 어제 밤 열 시 경에는, 정동길 등 몇 가지 루트를 통한 청와대 진입 시도가 실패로 끝나고 사람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경찰과 대치중인 상태였지요. 경찰은 버스를 ㄷ자로 주차해 행렬의 길을 막고는 해산할 것을 촉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불복종으로 대응했지요. 누군가 가져 온 밧줄을 버스에 걸어서, 무려 세 대를 … [읽기]
다른 생물의 ‘삶’을 먹지 않기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먹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혹은 가족의 필요를 위해 이루어지는 소규모 방목의 경우는 크게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동물이 나름의 생生을 살다가, 다른 동물의 생존을 위해 희생하는 과정은 자연의 원리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은 것이니 말이다. 지나치게 좁은 곳에 가두어 놓지 않으며, 잠이나 식사 … [읽기]
노점상, 쓸려 나가다
2008년 5월 13일 오전 4시 30분 경, 관악구 봉천사거리.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 있던 노점상들의 포장마차와 천막농성장이 싸그리 철거되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100 여 명 용역 철거반에 의해서였다. 주말에 이어 초파일이 있었던 연휴의 끝물, 천막은 단 한 명의 사람만이 지키고 있었다. 초토화된 그 곳에는 빈자리만이 휑하니 남았을 뿐이었다. 옆에 있는 지하철역 입구 공사장을 가린 함석판이 유난히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