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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담배와 아저씨
나의 부탁 반 협박 반으로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친구 A는 여성이다. 나날이 오르는 담배값이나, 담배 때문에 어떤 병이 생긴다는 기사들, 혹은 길에서 볼썽 사납게 담배를 피우는 일부 흡연자들을 볼 때는 A는 자신이 담배를 끊게 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때로 미안할 때가 있다. 길거리에서 시비 거는 취객들, 여자라고 함부로 대하는 아저씨들, … [읽기]
잠 못드는 새벽의 비망록
* 또 잠자기에 실패했다. * 약속 시간이 빠듯한 경우가 아니면, 사람이 많아 서로의 몸이 닿는 지하철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음 차를 기다린다. 다음 차에도 사람이 많다면 보내고 또 기다리기도 한다. 때로는 목적지보다 먼저 내려서 걷기도 한다. 또 때로는, 약속 시간에 늦고 말더라도 그렇게 한다. * 버스 손잡이를 잡는 여성은 매우 적은 편이다. 어지간한 만원 버스에서도 손잡이를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