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8.(수)

여섯 시에 깼다. 그저께 맞춘 알람 소리에. 네 시에도 알람 소리를 듣고 깼었나, 가물가물하다. 한 번 깨긴 했다. 창문을 닫았거나 열었다. 선풍기를 켰을 수도 있다. 금세 다시 잠들었다. 일곱 시가 조금 못 되어 집을 나섰다.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아파트 앞 논밭을 가로질러 건너에 있는 마을까지 갔다. 가는 덴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길을 기억해두지 않았으므로 … [읽기]

2021.07.27.(화)

결국 원고를 쓰지 않고 잤다. 알람 소리에 네 시에 한 번, 여섯 시에 한 번 깼다. 여덟 시쯤 일어나 씻고 집을 나섰다. 평소에 가던 카페들은 아홉 시, 열 시에 문을 연다. 여덟 시 반이었으므로 근처 아파트 상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갔다. 일곱 시에 여는 곳이다. 바게뜨 한 쪽과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세 시간쯤 … [읽기]

2021.07.26.(월)

오늘 낮에 쓴 어제 일기 말미에 적은 데서 딱히 나아가지 못했다. 카페에 몇 시간을 앉아 있었지만 진도가 더뎠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일어나 식당으로 갔다. 콩국수. 밥을 먹었으면 밥값을 하라, 고 스스로를 보채 보았지만 아무것도 안 해도 밥은 먹어야 하는 법이다. 집에서 몇 시간을 앉아 있었지만 역시 진도가 더뎠다. 밀린 설거지를 하고 저녁으로는 카레를 해 먹었다. … [읽기]

2021.07.25.(일)

여독 때문인지 일하기 싫어서인지 늦게 일어났다. 늦게 집을 나섰다. 메밀콩국수를 또 먹어볼까 하다 막국수를 시켰다. 비빔막국수를 주문하려다 무심코 메밀막국수요, 라고 말했는데 물막국수로 주문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고치지 않고 그냥 받아 먹었다. 카페에서 또 번역. 마음이 급한지 평소보다는 조금 더 집중했다. 오래 가지는 않았다. 금세 배가 고파 왔다. 예정보다 일찍 일어나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고 다른 카페로 … [읽기]

2017.07.24.(토)

서울에 다녀왔다. 순전히 놀러. 산적한 마감을 생각하면 이럴 때가 아니지만, 다행히 이렇게 되기 전에 잡아 둔 약속이므로 놀기에 그럴듯한 핑계다. 작은 전시를 하나 보고 카페에 갔다가 공원에 갔다가 불 꺼진 낡은 상가에 갔다가 했다. 만난 친구에게는 책 한 권과 필름 두 롤을 선물했다. 수리 맡긴 카메라를 찾을 거래서 필름을 챙겼는데 수리가 끝나지 않아 카메라는 구경하지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