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1.08.07.(토)

오전은 별 일 하지 않고 보냈다. 점심은 분식집 라면. 일전에 갔던 분식집엘 가다가 그 옆에 500원 싼 데가 있길래 그리로 들어갔다. 같은 건물이거나 바로 옆 건물. 500원은 인건비 차이일까, 누군가가 (더) 저임금에 (더) 고통 받고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그랬다. 아마도 주인 부부일 듯한 이들이 일하고 있었다. 노동량이 더 적어 보였다. 좀 더 지저분하거나 그랬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

제천의 안팎

2021.08.05-06.(목-금)

충주에서 회의가 있었다. 외지에서 기차를 타고 온 동료들을 제천역에서 만났다. 충주에서 차를 몰고 온 이가 우리를 태우고 이동했다. 동선이 이렇게 된 것은 내 탓이다. (제천과 충주는, 두 곳의 기차역 사이는 가깝지만) 집에서 충주의 회의장소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만만찮다. 꼭 이래야 할 만큼 힘든 여정은 전혀 아니지만 동료들의 친절에 기댔다. 제천에서 점심을 먹고 충주호가 보이는 어느 …

제천의 안팎

2021.08.04.(수)

전날 드디어 글을 보냈으므로 대체로 여유롭게 보냈다. 글이 엉망이라 새로 써야 할 것 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긴 했지만 시작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글을 한 편 읽었고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감상문을 쓰다 말았다. 작업 중인 책의 원고를 반쯤 검토했다. 이렇다 할 수정은 아마 하지 않을 테고, 오탈자를 찾는 정도의 검토. 점심은 뭘 먹었더라. 저녁으로는 낯선 아파트단지 근처 상가에서 …

제천의 안팎

2021.08.03.(화)

오전엔 뭐 했지, 또 누워 있었나… 점심은 분식집에서 가볍게 먹었다. 카페에 앉아 글. 오후 느지막히 드디어, 일단, 송고했다. 글이 엉망인데… 퀄리티도 마감도 못 맞추고 말았네… 저녁은 옹심이메밀칼국수. 논밭 사이를 좀 걸었다. 노을져 붉어진 영역이 평소보다 넓었다. 밤엔 또 뭐 했지, 누워 있었나… 빨래를 돌렸지만 널지 못하고 잠들었다. 아니다. 옹심이를 먹은 건 하루 전의 일이다. 조금 …

제천의 안팎

2021.08.02.(월)

매일이 어떻게 가는지 불분명하다… 요거트와 시리얼, 커피, 과일 등등을 조금씩 담아 식사를 하고 오후에 나섰다. 비가 왔다. 이사 직후에 몇 번 실패한 집앞 ‘힙한’ 카페를 이제야 가 보았다. 널찍하고 깔끔했다. 콘센트를 쓸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지만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 문제 없이 앉았다. 저녁 때까지 앉아 있었지만 진도는 더뎠다. 역자 후기를 아직 쓰지 못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