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4.(수)

전날 드디어 글을 보냈으므로 대체로 여유롭게 보냈다. 글이 엉망이라 새로 써야 할 것 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긴 했지만 시작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글을 한 편 읽었고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감상문을 쓰다 말았다. 작업 중인 책의 원고를 반쯤 검토했다. 이렇다 할 수정은 아마 하지 않을 테고, 오탈자를 찾는 정도의 검토.

점심은 뭘 먹었더라. 저녁으로는 낯선 아파트단지 근처 상가에서 곤드레밥을 먹었다. 찬이 많이 나왔다. 파스타를 먹어볼까 하고 땡볕을 걸었으나 브레이크타임에 걸렸다. 5분 정도 남은 시점이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고 근처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오려다 발견한 곳에서 곤드레밥. 돌아오는 길에는 양과자점이라는 간판을 단 곳에서 작은 빵을 몇 개 샀다.

저녁엔 짐 정리를 아주 조금. 아주 아주 조금. 분명히 무언가 하긴 했는데 딱히 달라지진 않았다. 밤에는 산책했다. 비도 안 왔는데 허리춤 높이의 산책로 가로등마다 종종 청개구리가 붙어 있었다. 불빛에 모이는 벌레를 노린 거였을까, 벌레는 개구리가 없는 데에만 모여 있었다. 개구리들은 살갗이 말라 탁한 색이었고 하나같이 기운이 없어 보였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