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1.09.02.(목)

점심은 뭘 먹었을까, 이날도 카드 결제 내역이 없다. 라면을 먹은 건 실은 이날인지도 모른다. 카페에서 일했다.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담배를 샀다. 아닌가, 카페에 가기 전에 이미 담배를 산 모양이다. (모양이다, 라고 적었지만 카드 결제 내역에 따르면 확실히 그렇다.) 아침엔 집에서 일했는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웠지만 능률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카페에서 나와서는 수퍼에서 먹을거리와 잡화를 조금 샀다. 이따금 …

제천의 안팎

2021.09.01.(수)

오전엔 누워 있었을까 일을 했을까… 점심으로는 라면을 먹었던 것 같다. 빵도 좀 먹었을지도 모른다. 시내에 나가 볼일을 좀 보고는 도넛 가게를 찾았다. 지난 번에 매진이라 사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슬아슬했다. 낮인데도 메인 메뉴가 두 개밖에 남아 있었다. 처음 보는 것 하나를 더해 세 개를 주문했다. 중년의 점원인지 사장인지가 도넛을 상자에 담는 동안 청년인 점원인지 사장인지는 전화를 …

제천의 안팎

2021.08.24-31.(화-화)

또 밀렸네. 바쁘다. 이 두 문장은 28일에 썼다. 이 게시물의 원래 제목은 “2021.08.24-28.(화-토)”였다. 2021.08.24.(화) 오전엔 뭘 했을까, 점심으로는 보리밥을 먹었다. 시내 카페에서 일했다. 아마도 몇 번인가 산책을 했을 것이다. 저녁은 두 번쯤 입장에 실패한 ― 한 번은 영업 개시 전이었고 한 번은 점심저녁 사이의 브레이크타임이었다 ― 파스타집에서 먹었다. 전에 갔던 곤드레밥집에 가려고 버스까지 탔건만 휴가였다. …

제천의 안팎

2021.08.19-23.(목-월)

일기도 밀리고 가계부도 밀린다. 일을 붙들고 있긴 한데 집중은 안 한다. 2021.08.19.(목) 카드 결제 기록에 따르면 점심으로는 김밥과 라면을 먹었다. 예의 500원 싼 집 옆에 있는, 그 전에 간 적이 있는 분식집에서다. 마트에서 유부를 샀는데 이날 먹지는 않았다. 저녁으로는 뭘 먹었을까, 또 다른 결제 기록에 따르면 집 앞 카페에서 스콘 세 개를 샀다. 이것도 한 …

제천의 안팎

2021.08.18.(수)

일찍 깬 것 같은데 느지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카페에 앉았다. 일을 했지만 진도가 매우 느렸다. 오늘자로 담배를 끊자, 고 생각했는데 실패했다. 오전은 잘 넘겼지만 일을 시작하고는 얼마 못 가 담배를 샀다. 어제만큼 피웠다. 지난달보단 적게 피웠다. 집으로 몸을 옮겼다. 자리를 옮겼다, 고 쓰긴 애매하다. 누웠기 때문이다. 잠시 쉬며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