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3.(월) 낮에는 일했다. 분식집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렸다. 아주 늦지는 않게 끝났다. 필름카메라를 메고 멀리 산책을 떠났다. 지체 없이 걸으면 한 시간 반쯤 걸린다는 곳 ― 최초의 이사 목적지 중 하나였던 어느 읍 어느 리 어느 아파트 앞 ― 을 향해 걸었다. 논밭 사이를 조금 걷고 인도 없는 차도를 한참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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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12.(수-일)
2021.09.08.(수) 집 근처 식당에서 옹심이칼국수로 이른 점심을 먹고 옆 동네 카페로 갔다. 집 앞 카페에 앉았다간 금세 집으로 돌아가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 느리게 일했다. 그나마도 아주 오래 하지는 못했다. 봐야 할 글을 프린트해서 갈까 하다 종이를 아끼기로 했는데 컴퓨터로는 역시 계속 딴짓을 하게 되었다. 세 시간 정도 앉아서는 거의 진도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
2021.09.05-07.(일-화)
2021.09.05.(일) 오전에는 (아마도) 꾸물렁댔다. (확실히) 식사는 빵으로. 카페에서 (역시 아마도) 일했다. (일을 했다면, 분명) 진도는 느렸다. 중간에 트위터를 보는데 친구가 로또 구매를 깜빡했다고 올린 게 보였다. 다섯 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이었다. 토요일이라고 생각했고, 나라도 사야지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로또를 샀다. 왜 그랬지, 시내 카페에서 일하고는 멀리 떨어진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 들렀다 갔을까, …
2021.09.04.(토)
간밤에는 일기를 쓰고 짐을 아주 약간 더 정리한 후 두어 시쯤 누웠다. 아니, 엎드렸다.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조금 했다. 누우면서는 맥주를 들고 갔다. 7월 29일에 다섯 캔을 사서 한 캔만 마신 후 여태껏 냉장고에 들어앉아 있은 네 캔 중 한 캔. 딴짓을 한참 하다 캔을 땄다. 매번 그렇지만, 손톱이 짧아 조금 고생했다. 반쯤은 아예 싱크대에서 숟가락 …
2021.09.03.(금)
아침엔 잠시 시내에 다녀왔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려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우선 집 쪽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분식집에서 라면을 먹었다. 카페에 들러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주문했는데 아직 오픈 전이라며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다. 계산대의 컴퓨터를 켜는 중인 듯 싶었다. 시계를 보니 열 시 오십팔 분. 열한 시에 여는 카페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잠시 후 커피를 주문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