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1.10.06.(수)

늦게 일어났다. 중국집에서 맛살과 짜장 소스를 뺀 볶음밥에 짬뽕 국물 대신 주는 계란국을 먹었다. 집에 돌아와 전날 일한 걸 발송하기 전에 훑어보기 시작했다. 어쩌다 그랬더라, 잠깐 누웠다가 잠들어 버렸고 다섯 시쯤 되어 일어난 것 같다. 훑어보기까지 마치고 잠든 터였으므로 곧 발송했다. 어떤 번역문 초고의 검토를 도왔는데, 마침 며칠 전에 동료가 ― 혼자 읽기 괴로우므로 나도 …

제천의 안팎

2021.10.05.(화)

늦게 일어났다. 보리밥 먹었다. 카페에 앉아서 일했다. 아니, 일을 하기 전에 세 주쯤 밀린 가계부를 정리했다. 그리고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바람 쐬러 나왔는데 사장인지 점원인지 ― 여러번 간 카페인데 처음 보는 사람이라 새로 온 직원인가 했으나 말하는 걸 보면 사장일 것도 같은 이 ― 가 따라 나와서는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일순 당황하여 바람 쐬러요, …

제천의 안팎

2021.10.04.(월)

역시 아버지 차로, 갈 때와는 다른 역에서 기차를 탔다. 오랜만의 KTX. 급한 일이 있을 때 띄엄띄엄 타기야 했지만 고향집을 오가며 KTX를 탄 건 아주 오랜만이다. 세 시간이 채 안 돼 서울역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는 컴퓨터를 켜서 일을 조금. 노트북이 낡아 배터리로는 얼마 못 쓰는데다 충전도 안 돼 있었는데, 콘센트가 접촉 불량인지 전원 공급이 원래 오락가락하는지 …

제천의 안팎

2021.09.28-10.03.(화-일)

2021.09.28-30.(화-목) 기억이 별로 안 나는데 카드 결제 내역조차 많지 않아서 짐작도 어렵다. 28, 29일엔 느리게 일했을 것이다. 28일 밤에는 급한 일이 생겨 택시를 타고 시내 변두리를 다녀 왔다. 29일 점심엔 옹심이칼국수를 먹었다. 29일까지 끝내고 싶었던 일은 30일 아침저녁으로 더 해야 끝날 만큼이 남았다. 그래서 30일엔 일찍 일어났다. 하지만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

제천의 안팎

2021.09.27.(월)

늦게 일어났다. 식탁에 앉아 두유에 시리얼을 말아 먹고 앉은자리에서 계속 일했다. 딱히 많이 한 건 아니다. 오후엔 좀 눕기도 했던가. 끼니를 어중간하게 먹었으므로 저녁은 조금 일찍 먹기로 했다, 가 늑장을 부려 결국 여섯 시쯤 먹었다. 메뉴는 보리밥. 집 근처, 보리밥 대신 쌀밥이 나오는 일은 없는 보리밥집에서. 식당을 나서자 비가 조금 날렸다. 비를 맞으며 걸었다. 빵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