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4.(수)
전날 드디어 글을 보냈으므로 대체로 여유롭게 보냈다. 글이 엉망이라 새로 써야 할 것 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긴 했지만 시작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글을 한 편 읽었고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감상문을 쓰다 말았다. 작업 중인 책의 원고를 반쯤 검토했다. 이렇다 할 수정은 아마 하지 않을 테고, 오탈자를 찾는 정도의 검토. 점심은 뭘 먹었더라. 저녁으로는 낯선 아파트단지 근처 상가에서 … [읽기]
전날 드디어 글을 보냈으므로 대체로 여유롭게 보냈다. 글이 엉망이라 새로 써야 할 것 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긴 했지만 시작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글을 한 편 읽었고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감상문을 쓰다 말았다. 작업 중인 책의 원고를 반쯤 검토했다. 이렇다 할 수정은 아마 하지 않을 테고, 오탈자를 찾는 정도의 검토. 점심은 뭘 먹었더라. 저녁으로는 낯선 아파트단지 근처 상가에서 … [읽기]
오전엔 뭐 했지, 또 누워 있었나… 점심은 분식집에서 가볍게 먹었다. 카페에 앉아 글. 오후 느지막히 드디어, 일단, 송고했다. 글이 엉망인데… 퀄리티도 마감도 못 맞추고 말았네… 저녁은 옹심이메밀칼국수. 논밭 사이를 좀 걸었다. 노을져 붉어진 영역이 평소보다 넓었다. 밤엔 또 뭐 했지, 누워 있었나… 빨래를 돌렸지만 널지 못하고 잠들었다. 아니다. 옹심이를 먹은 건 하루 전의 일이다. 조금 … [읽기]
매일이 어떻게 가는지 불분명하다… 요거트와 시리얼, 커피, 과일 등등을 조금씩 담아 식사를 하고 오후에 나섰다. 비가 왔다. 이사 직후에 몇 번 실패한 집앞 ‘힙한’ 카페를 이제야 가 보았다. 널찍하고 깔끔했다. 콘센트를 쓸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지만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 문제 없이 앉았다. 저녁 때까지 앉아 있었지만 진도는 더뎠다. 역자 후기를 아직 쓰지 못했는데, … [읽기]
오전은 뒹굴거리며 보냈다. 늦게 먹은 점심은 또 (메밀)콩국수. 카페에 앉았지만 일은 딱히 하지 않았다. (대기업) 수퍼에 가서 잡화를 이것저것 샀다. 왜 하나씩 나눠서 사고 있는지 모를 일이지만 싱크대 청소용 솔을 샀고 이로써 드디어 욕실과 주방 청소 용품을 모두 갖추었다. 먹을 것도 조금 샀고, 저녁으로는 빵을 먹었다. 크라상 헤리티지. 밑도 끝도 없이 “프랑스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짐 … [읽기]
세 시 반, 아니면 네 시쯤 잠들었을 것이다. 여섯 시에 깼다. 알람소리를 듣고서였다. 삼십 분쯤은 더 누워 있었다. 알람이 몇 번 더 울었다. 청소기를 돌리고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어제의 짐정리로 사방에 풀려난 먼지들, 그간 청소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므로 ― 먼지부터 원두까지 ― 그저 바닥을 구른 것들, 그리고 여전히 샘솟는 머리카락. 어차피 바닥의 절반은 여전히 짐이 덮고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