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새로 샀다.
망가진 자전거를 누군가 훔쳐 가 주시고,다른 하나가 이래저래 죽음을 고한 통에자전거를 새로 구입했다 자전거 구입 첫날에는 비가 온다.
나와 그.
고기를 먹지 않는 나.그런 나와 자주 식사를 같이 하는 그.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 나.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어 가는 그.그렇게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뿌듯해 하는 그.자신으로 남지도, 내가 되지도 못해서 곤란해 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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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을 쌓아 온 믿음조차, 깨어지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다.그만큼을 새로 쌓는 데에는 물론, 처음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 끊임없이 흔들리게 되겠지만,중요한 것은 여전히 스스로가 믿는 일이다.상대방이 다시 한 번, 나를 믿고자 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이전보다도 더 많은 믿음을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믿는다.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