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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났으니까 하는 이야기
지난 해 여성의 날 행사에 갔던 것은 민우회 때문이었다. 그렇게도 싫어하던, ‘몸 쓸 거니까 (힐 신지 말고) 운동화 신고 오세요’ 류의 안내(경고) 메시지를 무려 ‘여성 단체’에서 발견하고는,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어떤 분위기인가 궁금해졌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여성의 날 행사는 참 좋았다. 옷 맞춰 입고, 구회 외치고, 피켓 들고, 행진하고, 이렇게 써 놓으면 여느 … [읽기]
블로그 필명 변천사
고등학교 시기 전은 뭘 썼는지 기억나지 않고, 고등학교 다니면서부터는 스틸로. 프랑스어 stylo, 만년필이라는 뜻-이라고만 알고 썼는데 볼펜도 똑같이 부르더라. 글, 이라고 하면 나는 만년필이 생각난다. 그 사이 시기는 또 기억나지 않고, 대학교에 다니던 언제부턴가 懶惰[rata]라고 썼다. 게으를 나, 게으를 타. 괄호 안의 알파벳은 발음 기호였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 발음 기호이자 Rage Against The … [읽기]
당신에게 당신을 팝니다
<메가 마인드>를 봤다. 내용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어쩌다 봤는데, 드림웍스에서 만든 거더라. 악당 메가마인드와 괴물 슈렉이 겹치면서, 이런 게 요즘의 ‘드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공주가 되고 왕자가 되는 디즈니의 꿈을 지나, 공주나 왕자가 될 수는 없음을 깨달았지만 악마나 괴물이라도 행복하고 싶은 꿈을 꾸게 된. 그리고 그 꿈은, 영화를 통해서나 꾸고 있다. 얼마 전에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