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2.01.07.(금)

오전엔 안산. 한의원. 오후엔 서울. 카페에서 독서. 어제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 백 쪽 정도 남아서 마저 읽고 자려고 했는데 아마도 그냥 잘 듯하다. 초반부보다 좀 더 재밌지만 여전히 특별하진 않다. 전후반에는 반 반半 자를, 초중종반에는 반상 반盤 자를 쓴다는 걸 안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카페에서는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일이 들어 왔는데 일정을 비롯해 …

제천의 안팎

2021.01.06.(목)

이유 없이 종일 졸렸다. 오전엔 자다깨다 했다. 느지막히 점심을, 많이 먹었다. (오후엔 그래서 졸렸을까.) 점심은 생선구이. 기본찬으로 미역국이 듬뿍 나왔다. 십여 년 전 어느 술집에서 역시 기본 찬으로 나온 미역국을 데워 준다고 가져가더니 큰 솥에다 붓고 휘휘 저어 다시 떠서 담아주었던 일을 생각했다. 서너 해 전 어느 횟집 셀프바에 있던 미역국을 뜨던 다른 테이블의 누군가도 …

제천의 안팎

2021.01.05.(수)

하루 미룬 스터디를 해야 하는 날이었지만 하지 않았다. 친구가 읽어야 하는 책을 같이 읽는 스터디인데, 친구의 사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마저 읽기는 하기로 했지만 당장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게 되어서 조금 늦추기로 했다.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잠깐이었고 거의 오후 내내 자다시피 했다. 점심은 파스타. 저녁도 파스타. 점심은 토마토, 저녁은 오일 베이스. 야식은 피자. 2차 야식은 …

제천의 안팎

2022.01.04.(화)

도배. 도배. 도배. 했다. 제목을 입력하며 2021까지 썼다가 고쳤다. 원래는 스터디가 있는 날이지만 도배를 먼저 하기로 하고 스터디는 내일로 미루었다. 오전에는 별 일 하지 않았다. 느지막히 일어나기도 했고, 일어나보니 두어 시 경에 벽지가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와 있기도 했다. 방에 있던 가구며 이불이며를 거실로 옮기고 커튼을 뗐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으므로, 남은 시간은 쉬었다. 점심을 먹고 잠시 …

제천의 안팎

2021.01.03.(월)

어제는 침실 치수를 쟀다. 벽지를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넷으로 벽지를 주문했다. 저번에 대강 쟀을 때보다 한 장 적게 나왔다. 그대로 주문했다. 모자랄까봐 겁난다. 귀찮다. 풀은 미리 발린 채로 온다. 아주 큰 일은 아니다. 이러나 저러나, 2년 계약으로 들어와서는 반 년만에 도배라니 이게 무슨 짓일까. 내일은 도배를 할 것이다. 여덟 시쯤 한 번 깼을까. 열 시가 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