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화)

또 점심께에 일어났던가… 점심은 옹심이 칼국수 먹었다. 버스 타고 도서관 갔다. 써야 할 글에 참고가 될까 하고 황정은의 소설을 빌렸다. 대출카드를 만드는데 주민등록증에 서울 주소만 있어서 잠시 곤란을 겪었다. 이삿날 주민센터에 들러 전입신고를 했는데, 서울에서는 뒷면에 붙여 주던 전입지 주소 스티커를 이곳에서는 붙여주지 않았다. 별일 없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런 데서 문제가 될 줄이야. 휴대전화 앱으로 등본을 발급받아서 해결했다. 다행히 담당자 확인만 거치면 되고 사본을 제출할 필요는 없었다. (앱에서는 출력은 물론 PDF 저장도 안 되고 법적 효력은 없다는 문구가 추가된 “미리보기”만 제공된다).

시내를 지나 삼십 분 좀 넘게 걸었다. 볼일을 잠깐 보고 마트에 들러 샐러드거리와 단호박, 버섯, 방울토마토, 양파를 샀다. 양파는 깐양파 두 알을 집었다가 안 깐 양파 네 알로 바꿨다. 열 알 스무 알 단위 포장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안 봤는데 깐양파를 들고 계산대로 가다 괜히 한 번 봤다가 네 알짜리를 발견했다. 가격은 이게 삼백 원쯤 쌌다. 혹시나 하고 메고 간 빈 배낭에 차곡차곡 담아 귀가했다.

사둔지 꽤 된, 싹이 꽤 난 감자 두 알과 양파 반 알과 두부 반 모를 썰고 마늘 두 알을 다져 감자국을 끓였다. 감자국은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가, 이것은 나의 오랜 궁금증 중 하나다. 그런 걸 끊인 것은 이틀 전에 끓인 김치찌개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전날 라면을 끓이며 한 밥도 조금 남아 있었다.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었는데도, 감자국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김치찌개가 또 남았다.

저녁 먹고는 뭘 했을까. 별것 하지 않은 것 같다. 황정은의 소설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았다.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를 하나 보았다. 두어 시쯤 잠들었다.


이날 도서관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류장에 붙어 있는 광고 전단을 발견했다. A4 용지에 글자만 인쇄한 형태였다. 아래에 내용을 옮겨둔다. 철자법 뿐 아니라 마침표와 띄어쓰기도 원문의 것을 따랐다. (띄어쓰기는 철자법에 포함되는 걸까?)

자신감 코칭

저는 장난으로 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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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외모와 작은 키로 극심한 열등감을 느낌
-남과 비교하여 눈치를 보고 자존감이 낮음
-주변에 진정한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느낌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뭐를 하든 끝내지 못함.

자신감 코칭을 수강하므로 얻을수 있는 부분
-실행력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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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거에 굉장히 소심했고 여자에게 말도 못걸었습니다. 그러나 자신감 있는 행동을 함으로 자신감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자신감을 키워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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