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6.(일)

여덟 시쯤 깼나. 금세 다시 잠들어서는 점심때가 다 돼서 일어났다. 얼려두었던 시금치를 꺼내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다. 지지난 주 서울 가기 전에 먹고 남은 것이다. 된장은 마지막 남은 한 숟갈을 썼다. 조금 부족해서 간장풍 조미료를 더했다. 다 끓은 국을 그릇에 붓고는 냄비에 계란을 부쳤다. 전기렌지를 전원만 끄고 냄비를 내리지 않았더니 잔열에 아래가 살짝 눌었다. 산책을 나갔다가 … [읽기]

2021.12.08-25.(수-토)

일기라고 하기엔 곤란한 지경, 이 굳어졌다. 13일만에 금연을 중단한 후로 또 일이 이어져 흡연량이 회복되고 말았다. 이제 일은 다시 잦아들었다. 흡연은 과연. 2021.12.08.(수) 오전에 중고거래 앱의 알람이 울렸다. 관심 물품으로 등록해 둔 “의자”가 올라왔다고 했다. 메시지를 보내 약속을 잡고 오후에 다녀왔다. 약간 낮은, 좌판과 등받이에 스펀지가 대어져 있는 “카페 의자”였다. 하나에 오천 원, 만 원을 … [읽기]

2021.12.07.(화)

오전엔 뭘 했을까. 점심은 옹심이칼국수집에서 먹었다. 여름 내내 콩국수를 먹었던 곳, 날이 선선해지면서부터는 이따금 가서 옹심이칼국수를 먹은 곳이다. 처음으로 멸치칼국수를 주문했다. 가게에는 2018년에 지역방송사에서 주최한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받은 칼국수 부분 금상 상장이 붙어 있다. 어떤 칼국수로 받은 상일까를 잠시 궁금해 했다. 칼국수가 나오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맛은 좋았다. 나는 옹심이칼국수보다 멸치칼국수를 좋아하나, 싶었다. 하지만 아마도 … [읽기]

2021.12.06.(월)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더디고 더디게. 전후로 두 끼를 모두 파란만장하게 먹었다. 점심께에 집을 나섰다. 시내쪽, 으로 방향만 정하고 계획 없이 걷다가 분식집에서 아무 찌내가 먹기로 했다. 그러다 이내 라면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원래 가려던 분식집은 길을 한 번 더 건너야 했으므로, 하지만 라면을 먹을 것이라면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라면과 김밥만 파는 분식집에 가도 되므로, 그대로 … [읽기]

2021.12.04-05.(토-일)

2021.12.04.(토) 일찍 일어나 서울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내려서는 라면을 먹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몰랐는데 주문 받던 이가 나를 언니라 부른 모양이었다. 그냥 씩 웃고 말았는데 그는 다른 직원과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았다. 머리도 길고 마스크도 쓰고 있고 생긴 것도 여자 같아서, 하는 식의 이유 몇 가지를 댔다. 말을 받은 직원은 그래, 다 언니지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