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일) 저녁에 장을 보러 가면서 마트와는 반대 방향을 향했다. 낮에 일하러 카페에 가는 길에 보고 지나친 카세트 플레이어를 줍기 위해서였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면 주워다 집에 두고 다시 나설 요량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대로 있었다. 집에 들렀다 마트로 가서 시리얼과 우유, 두부와 감자와 버섯,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소스를 샀다. 집에 돌아와 시리얼을 먹은 후 카세트 플레이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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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와 파란꼬리도마뱀
원문: David Starr Jordan, The Book of Knight and Barbara: Being a Series of Stories Told to Children Corrected and Illustrated by the Children, New York: D. Appleton and Company, 1899, pp. 138-40. (데이비드 스타 조던, 『(아이들이 직접 정리하고 그림을 그린) 나이트와 바버라의 책: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들』) 수리와 파란꼬리도마뱀The Eagle and the Blue-Tailed Skink 옛날에 …
2022.04.07.(목)
제천으로 이사 오던 시점에 제천에 대해 갖고 있었던 유일한 구체적인 정보는 영월과 ― 영월군 주천면과 ―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여기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으므로 지금이라고 딱히 이렇다 할 정보를 갖게 되지도 않았지만.) 그러므로 구체적인 계획도 딱 하나 있었다. 주천에 다녀오기. 주천면에서는 두어 해 전에 ‘한 달 살기’를 했다. 스무닷새쯤 어느 민박집에서 지냈다. 매일 평균 두 시간을 …
2022.04.06.(수)
오랜만에 맥주를 마시며, 쓴다. 조금 전에 사 온 것이다. 네 캔 만 원, 을 잠깐 고민하다 삼천오백 원짜리 한 캔을 샀다. 네 캔을 사면 기약 없이 냉장고에서 자리만 차지할 테니까. 집을 나섰는데 먼발치서 실랑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술에 취해 혀가 굳은 듯한 중노년 남성들. 노래방을 가네 마네 하는 중이었다. 셋. 한 명은 지금 노래방에 갔다가 …
2022.03.19.(토)
오전에는 셰어 스터디 화상 모임. 무려 “미라클 토요일”(실은 오전 열 시)에 “연구자 네트워킹”인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신청했다. 첫날이라 운영 방식 안내와 자기 소개 정도만, 하였으나 한 시간 반 가량. 점심은 뭐 먹었더라. 아, 라면 먹었다. 어느 분식집 갔다가 주문이 많이 밀려 있대서 다른 분식집 갔다. 낮에는 카페에서 일했다. 몇 달 내리 놀다시피 하다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