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불구의 시간 ― 장애와 사회 변화에 대한 농聾의 통찰

원문: Deaf Websites, “Crip Time: Deaf Insights on Disability & Social Change,” n.d.

사회 변화와 통합inclusivity의 태피스트리에서 농 공동체는 독특하면서도 종종 간과되는 위치를 점한다. ‘불구의 시간’이라는, 장애학에서 생성된 개념을 렌즈 삼아 이런 관점을 이해해 볼 수 있다. 불구의 시간은 많은 장애인이 정상신체를 위해 설계된 세계를 헤쳐나가기 위해 쓰는 시간과 생산성에 대한 비선형적이고 유연한 접근법을 강조한다. 이 글은 농 공동체가 경험하는 불구의 시간이 어떻게 장애, 포함, 사회 변혁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는지를 살핀다.

불구의 시간을 이해하기

불구의 시간에 대한 농의 관점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근원과 의미를 알아야 한다. 불구의 시간은 그저 문자 그대로 시간의 흐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특히 장애인에게, 어떻게 경험되고 가치화되는지를 새로이 상상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불구의 시간은 관습적인, 종종 경직되어 있는, 일정표와 시각표 ― 접근성보다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 에 도전한다. 농인과 난청인에게 있어 불구의 시간이란 소통 장벽과 사회적 오해가 매일의 상호작용을 느리게 혹은 복잡하게 만드는 세계에 반드시 필요한 조정이라 할 수 있다.

시간과 접근성에 대한 농의 경험

농 공동체와 시간의 관계는 접근성과 긴밀히 묶여 있다. 많은 농인의 주된 의사소통 양식인 수어는 청능 의사소통과는 굉장히 다른 공간적인 이해와 시각적인 주의attentiveness를 요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사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상호작용에 있어 대개 보다 느리고 찬찬한 속도가 요구된다. 더욱이, 여러 상황에서 통역 서비스나 자막을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구의 시간은 농 경험에 내재해 있다.

교육과 고용에의 영향

교육, 고용의 상황은 농 공동체에서 불구의 시간과 관련된 난점들, 적응들을 드러낸다.
교육에 있어 농 학생들은 종종, 자격을 갖춘 통역사나 자막 자료 등 학습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는 자원의 부족에 따른 장벽을 마주한다. 유연하면서도 농 학생들이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 고유한 속도를 받아들이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
이와 비슷하게, 직장에서 농인 피고용자들은 의사소통, 특히 청인의 속도에 맞춘 회의나 집단 토의에서 곤란을 겪곤 한다. 고용인은 불구의 시간을 포용해, 의사소통에 보다 많은 시간을 제공하고 수어 통역사나 다른 보조 기술 접근성을 보장함으로써 통합을 조성할 수 있다. 이는 그저 농인 피고용인에게만 득이 되는 일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다양성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직장 문화 전반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사회적 상호작용과 공동체 일구기

불구의 시간은 농 공동체 내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있어서도 중대한 역할을 한다. 사교 행사는 대개 수어를 통한 대화에 필요한 추가 시간과 공동체 연결성 일구기의 종요성을 고려해 보다 느슨하고 유연한 일정으로 열리곤 한다. 시간에 이렇게 접근하면 개개인이 시간에 쫓기기 않고 서로와 온전히 대할 수 있기에, 보다 깊은 관계가, 그리고 강력한 소속감이 조성된다.

사회적 규범에 도전하기

농 공동체가 불구의 시간을 끌어안는 것은 속도를 효율성, 생산성과 동치하곤 하는 만연한 사회적 규범에 대한 도전이다. 그러한 규범들에 내재하는 정상신체중심주의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생산성에 대한 보다 통합적인 이해, 상이한 능력들 및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상이한 방식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해에 대한 옹호이다.

옹호와 정책적 함의

불구의 시간에 기댄 농 옹호자들은 교육에서부터 고용, 보건의료, 공공서비스에 이르는 여러 영역의 정책과 관행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들은 보다 유연한 시간 조정을 옹호함으로써 장애 여부와 상관 없이 모두에게 형등한 기회와 접근성을 보장할 체제 변화의 필요성을 조명해 오고 있다.

통합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불구의 시간에 대한 농 공동체의 관점은 어떻게 하면 사회가 보다 통합적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진정으로 모든 성원을 받아들이고 존중하고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서는 시간과 생산성에 대한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경험을 인정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통합성과 접근성을 제일 앞에 두고서 우리가 어떻게 제도를 구축하고 서로와 상호작용할지를 다 함께 새로이 상상해야 한다.

결론

지금까지 농 공동체의 렌즈를 통해 본 대로 불구의 시간은 그저 개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회가 보다 통합적이고 공정하게 진화할 수 있을지에 관해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생생한 현실이다. 불구의 시간은, 시간과 생산성에 있어 모두가 한 가지 사이즈에 맞추는 식의 접근에서 개개 장애인의 다양한 경험들을 인정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접근으로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불구의 시간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 교육, 직업, 사회 등 영역을 막론하고 ― 진정으로 모두가 접근할 수 있고 받아들여지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나아갈 길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 불구의 시간과 장애 통합을 둘러싸고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설계, 문화적 행위 등에 관한 논의에서 농, 장애 공동체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키우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장애인의 다양한 경험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이 마주 하는 장벽을 허물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도 필요하다.
불구의 시간, 특히 농 공체의 관점에서 불구의 시간은 보다 통합적인 사회를 이해하고 옹호할 강력한 틀을 제공한다. 갖가지 다양성이 그저 인정되는 데 그치지 않고 찬미되는 미래를 향하도록 독려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시간, 생산성, 능력ability을 새로이 사유케 한다. 이런 교훈들을 받아안음으로써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유의미한 사회적 변화를 향한 길을 닦을 수 있다.

이야기 확장하기: 농의 관점을 넘어

이 글의 초점은 농 공동체에 있지만, 불구의 시간이란 보다 넓은 장애 스펙트럼을 가로질러 공명하는 개념임을 유념해야 한다. 이 스펙트럼에 속하는 여러 집단이 갖고 있는 각자의 고유한 경험과 곤란은 불구의 시간에 대한 이해를 풍성하게 한다. 예컨대 지체 장애나 만성 질환이 있는 이들은 그들의 특수한 필요와 자신의 환경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서로 다른 여러 방식으로 시간과 생산성을 경험할 수 있다. 장애 공동체 내의 이러한 다양성은 통합성과 사회 변화를 향한 다면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교차성과 불구의 시간

교차성의 렌즈는 불구의 시간이라는 개념의 한층 더 미묘한 차이들을 드러낸다. 인종, 젠더,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적 배경 같은 요소들은 장애과 교차하면서 여러 겹이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낸다. 예컨대 유색인 농인은 체제 상의 인종주의와 정상신체중심주의로 인한 복합적인 곤란을 마주할 수 있다. 불구의 시간에 개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이해하고 그런 다차원적 곤란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같이 교차하는 정체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과 혁신

농 공동체가 불구의 시간과 어떤 형태로 상호작용하게 되는지에 있어 기술 발전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첨단 보청기, 인공 와우, 실시간 자막 서비스 같은 보조 기술의 혁신은 농인이 청이 지배하는 세계를 헤쳐나가는 방식을 바꾸어 왔다. 이런 기술들은 의사소통과 정보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통합을 위한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발전에 대해, 농 공동체 내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섬세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기술들에 대한 태도는 서로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대자allies의 역할

연대자들은 불구의 시간이라는 원칙을 옹호하고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장애인들, 기관들은 농, 장애 공동체가 마주하는 특유의 난관들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자 함으로써, 그리고 유연성과 접근성을 진작하는 정책, 관행을 옹호함으로써 힘을 실을 수 있다. 예로 통합적인 작업 환경 만들기, 장애인 권리 보호 입법 지지, 장애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의식 및 감수성 고양 등이 있다.

교육에의 함의

교육의 영역에서 불구의 시간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교육과정과 교수법을 보다 통합적이고 수용적accommodating으로 다시 설계한다는 뜻이다. 과제 일정을 보다 유연하게 지정하기, 다양한 양식의 설명 제공하기, 교육 자료에 모든 학생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교육 기관은 장애 학생이 번창하고 잠재력을 남김 없이 발휘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결론: 불구의 시간 문화 끌어안기

요컨대, 농 공동체나 다른 장애 인구의 경험을 통해 풍성해지는 불구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시간, 생산성, 능력을 다시 볼 수 있는 변혁적인 렌즈를 제공한다. 팽배한 규범들에 도전하고 우리가 시간을 경험하고 시간과 상호작용하는 다양성이 그저 수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게 여겨지는 세상을 옹호한다. 불구의 시간 문화를 끌어안는다는 것은 진정으로 통합적인 사회, 모든 개개인이 온전히 참여하고 고유의 기여를 인정 받는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보다 공감적이고 사려 깊으며 공정한 세상을 향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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