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놀았다. 아주 많이 누워 있지는 않았다. 점심은 순댓국. 이건 그다지 오랜만이 아니다. 친구가 힘든 일이 있어 좀 다독여 주었다. 이런 일은 얼마만이지. 잡화점에 들렀지만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유리 물병을 살까 말까 하다 말았다. 근처에서 저녁으로 먹을 빵을 샀다. 오후엔 낮잠을 잤다. 저녁엔 화상회의가 있었다. 대화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선생님들 저도 어제 무리를 좀 했더니 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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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일)
별일 하지 않았다. 많이 누워 있었다. 일찍부터 택시며 버스며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긴 했다. 점심엔 멀리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바질과 새우, 오징어 등을 볶아 얹은 태국식 덮밥을 먹었다. ‘고기와 바질 볶음’이라는 설명 뒤로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해산물이라는 네 가지가 적혀 있었다. 해산물을 선택하면 육류는 안 들어가는 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바질이 이런 맛이었나, 하며 먹었는데 생각해보니 …
2021.08.07.(토)
오전은 별 일 하지 않고 보냈다. 점심은 분식집 라면. 일전에 갔던 분식집엘 가다가 그 옆에 500원 싼 데가 있길래 그리로 들어갔다. 같은 건물이거나 바로 옆 건물. 500원은 인건비 차이일까, 누군가가 (더) 저임금에 (더) 고통 받고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그랬다. 아마도 주인 부부일 듯한 이들이 일하고 있었다. 노동량이 더 적어 보였다. 좀 더 지저분하거나 그랬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
2021.08.05-06.(목-금)
충주에서 회의가 있었다. 외지에서 기차를 타고 온 동료들을 제천역에서 만났다. 충주에서 차를 몰고 온 이가 우리를 태우고 이동했다. 동선이 이렇게 된 것은 내 탓이다. (제천과 충주는, 두 곳의 기차역 사이는 가깝지만) 집에서 충주의 회의장소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만만찮다. 꼭 이래야 할 만큼 힘든 여정은 전혀 아니지만 동료들의 친절에 기댔다. 제천에서 점심을 먹고 충주호가 보이는 어느 …
2021.08.04.(수)
전날 드디어 글을 보냈으므로 대체로 여유롭게 보냈다. 글이 엉망이라 새로 써야 할 것 같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긴 했지만 시작하지는 않았다. 친구의 글을 한 편 읽었고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감상문을 쓰다 말았다. 작업 중인 책의 원고를 반쯤 검토했다. 이렇다 할 수정은 아마 하지 않을 테고, 오탈자를 찾는 정도의 검토. 점심은 뭘 먹었더라. 저녁으로는 낯선 아파트단지 근처 상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