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6-17.(목-금)

어제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2022)을 보려다 실수로 ≪쥬라기 월드≫(2015)를 보았다. 요새 늘 ≪도미니언≫을 보라고 추천이 뜨던 곳에 어젠 어째선지 ≪쥬라기 월드≫가 떠 있었는데 제대로 안 보고 눌러버린 탓이다. 5분쯤 보고서야 깨달았는데 귀찮아서 그냥 보았다. 그리고는 영화가 끝나자 또 추천으로 뜬 ≪쥬라기 공원 3≫(2001)를 이어서 보았다. 이 편이 끝나고는 ≪고질라≫(1998)가 떴지만 그건 보지 않았다. 그리고는 오늘까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1997),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 ≪쥬라기 공원≫(1993)을 줄지어 보았다. 그 사이엔 ≪고질라≫(2014), ≪콩: 스컬 아일랜드≫(2017), ≪램페이지≫(2018)이 추천으로 떴다. 실은 어젠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2022)도 보았다.

말도 안 되는 이틀을 보낸 셈이지만 새로운 일은 아니다. 최근엔 ≪소년탐정 김전일≫ 애니메이션을 무한반복하다시피 재생시켜 두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전엔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 마켓≫이었고 그 전엔 ≪명탐정 코난≫ TV판이었다. 얼마 전부터 ≪가재가 노래하는 곳≫(2022),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2), ≪더 랍스터≫(2015)를 보기로 맘먹고 있는데 ≪가재가 노래하는 곳≫만 이십 분 정도 보았다. 아니, 쓸데 없이 ≪도굴≫(2020), ≪도둑들≫(2012), ≪스파이더맨 2≫(2004)도 보았다.

어제는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을 틀어두고였나, 톱질을 조금 했다. 십여 년 전에 주워 이런 저런 용도로 써 온 비교적 만듦새가 좋은 와인 상자를 썰어 크기를 줄였다. 작아진 상자엔, 얼마 전에 고향집에서 가져 온 차를 그간 두 군데에 나누어 보관하던 차들과 함께 모아 넣었다. 오늘은 아주 잠깐 집 앞 저수지를 산책했다. 겨우내 거의 산책을 않다시피 했고 마지막으로 갔을 때 공사용 가림막이 둘러져 있었는데 그새 단장을 마친 모양이다. 영문 모를 돌무지와 “댓바람길 bamboo road” 같은 말을 새겨 넣은 바윗덩이가 생겨 있었다. 산책로 정비도 했을 텐데 어두워서 알아볼 수는 없었다. 저수지 위로 뻗은 목재 데크는 전보다 좀 더 상해 있었다.

내일은 반드시 한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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