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4-31.(화-화)

또 밀렸네. 바쁘다. 이 두 문장은 28일에 썼다. 이 게시물의 원래 제목은 “2021.08.24-28.(화-토)”였다. 2021.08.24.(화) 오전엔 뭘 했을까, 점심으로는 보리밥을 먹었다. 시내 카페에서 일했다. 아마도 몇 번인가 산책을 했을 것이다. 저녁은 두 번쯤 입장에 실패한 ― 한 번은 영업 개시 전이었고 한 번은 점심저녁 사이의 브레이크타임이었다 ― 파스타집에서 먹었다. 전에 갔던 곤드레밥집에 가려고 버스까지 탔건만 휴가였다. … [읽기]

2021.08.19-23.(목-월)

일기도 밀리고 가계부도 밀린다. 일을 붙들고 있긴 한데 집중은 안 한다. 2021.08.19.(목) 카드 결제 기록에 따르면 점심으로는 김밥과 라면을 먹었다. 예의 500원 싼 집 옆에 있는, 그 전에 간 적이 있는 분식집에서다. 마트에서 유부를 샀는데 이날 먹지는 않았다. 저녁으로는 뭘 먹었을까, 또 다른 결제 기록에 따르면 집 앞 카페에서 스콘 세 개를 샀다. 이것도 한 … [읽기]

2021.08.18.(수)

일찍 깬 것 같은데 느지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죽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카페에 앉았다. 일을 했지만 진도가 매우 느렸다. 오늘자로 담배를 끊자, 고 생각했는데 실패했다. 오전은 잘 넘겼지만 일을 시작하고는 얼마 못 가 담배를 샀다. 어제만큼 피웠다. 지난달보단 적게 피웠다. 집으로 몸을 옮겼다. 자리를 옮겼다, 고 쓰긴 애매하다. 누웠기 때문이다. 잠시 쉬며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 마침 … [읽기]

2021.08.17.(화)

일찍 일어나 제천으로 돌아왔다. 원랜 친구를 만나거나 전시를 보거나 하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귀가할 예정이었는데 급한 일이 생겨 모두 취소했다. 제천에 오기만 하면 금방 끝나는, 따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은 아니었다. 서울에서 제천까지는 하던 대로 고속버스를, 터미널에서 집까지는 택시를 탔다. 열시 쯤 도착했을까. 늦은 오후까지 종일 자다 깨다 했다. 이른 저녁으론 보리밥을 먹었다. 카페에 … [읽기]

2021.08.16.(월)

전날 일기가 번역을 다 마치지 못했단 말로 시작해서는 놀다 잤다는 말로 끝난다. 일을 잊었다는 뜻이다. 새벽에 일어나 누워 있다 불현듯 떠올라 황급히 책상에 앉았다. 평소의 두 배쯤 되는 속도로 번역을 마쳤다. 부랴부랴 채비해 길을 나섰다. 서울행. 달리 일은 없었고, 친구가 몇 번인가 반복해 만나자고 해서 놀러 갔다. 넋두리할 게 많은가 했으나 그렇지는 않았다. 테이블마다 벽과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