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1.09.22-23.(목)

2021.09.22.(수) 오전엔 뭘 했는지,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종일 일했다. 속도는 평이했다. 저녁으로는 유부초밥이며 주먹밥이며를 숙주볶음과 함께 먹었다. 철야할 계획이었지만 하지 않았다. 종일 일하고 철야하면 아침에는 일을 마칠 수 있을 줄 알고 세운 계획이었는데 분량 계산을 잘못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보니 밤을 새고도 낮까진 계속 해야 할 분량이었는데 그럴 만한 체력은 못 …

제천의 안팎

2021.09.21.(화)

오늘도 오전엔 잤다. 점심은 샐러드. 이틀 전이었나 마트에서 사 온 샐러드용 야채 묶음을 씻고 역시 마트에서 산 드레싱을 둘렀다. 역시 마트에서 산 버섯을 볶고 또 마트에서 산 두부를 부쳤다. 버섯을 볶는 데엔, 서울 생활 말미에 산 간장 풍의 조미료도 넣었다. 마트에 산 단호박을 반 통 썰어 전자렌지로 익혔다. 다 먹은 후엔, 아마도 4월 쯤에 산, …

제천의 안팎

2021.09.20.(월)

오전엔 잤다. 점심은 팟타이 등속. 프랜차이즈 카페에 앉아 일했다. 원래는 이날이 마감일이었지만 앞의 일이 밀린 탓에 (아주 늦게) 양해를 구하고 며칠 미룬 일이다. 일을 하다 말고 잠시 산책을 하고는 돌아왔다가 곧 일어섰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식용유와 쇠수세미를 샀다. 빵집에서 빵도 샀다. 쇠수세미는 전날 산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씻는 데 쓸 물건이었다. 세제와 스펀지 수세미로만 씻어 …

제천의 안팎

2021.09.19.(토)

아침엔 달렸다. 말도 안 되지…. (낮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났다. 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앱에서 시키는 대로 1분 달리고 2분 걷고를 몇 번 반복한 것이 다이므로 달린 시간은 30분 가운데 6분 정도다. 달리기를 마칠 무렵 길가 흙더미 위에 놓인 익숙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쥐색인지 초콜릿색인지 아무튼 칙칙한 색의 카드 한 장. 혹시나 하고 주워 들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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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이 조금 지나

이사하고 두 달이 조금 넘었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고 생활의 많은 부분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변한 것이 없지 않으므로 ― 꽤 크게 변한 것도 있으므로 ― 결산해 보기로 했다. 주로 변할 줄 몰랐는데 변한 것과 변할 줄 알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들 중 몇 가지를 쓰기로 했다. 1. 전기 “어릴 때부터 그랬다.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가 아까웠고, 기름값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