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건강 교육가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유(2020)

성적 건강 교육가들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유

교육은 급진적일 수 있다.

소날리 라샤트워(Sonalee Rashatwar)는 교육이 급진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에게 그의 몸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건 그의 권리에 대해 알린다는 거죠, 이건 정치적인 거예요.”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맞추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 건 구조를 흔들거든요.”

라샤트워는 임상사회복지사, 섹스 치료사이자 풀뿌리 조직가이다.

인스타그램 “뚱뚱한 섹스 치료사”(TheFatSexTherapist) 계정으로 알려져 있는 그녀는 또한 연설가, 성교육가로도 일하고 있다.

그녀는 퀴어이고 남아시아계이자 뚱뚱한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렌즈를 통해 이런 일들을 한다. 그 상당 부분은 자신의 개인사―다이어트, 성적 트라우마, 양성애혐오, 비만혐오(fatphobia), 외국인혐오에 관한 경험들―을 나누는 것이다.

“일반화, 보편화하는 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저의 이야기에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겹쳐볼 수 있게 하죠.”

학교에서 흔히 받는 식의 성교육이 아니다. 라샤트워가 자라면서 받은 것과 같은 것도 아니다.

[관련 기사: 성적 공격 혹은 학대 이후, 사랑을 찾는 법]

그녀가 만난 선생님들은 섹스를 하는 이들 대부분은 시스젠더, 이성애자, 비장애인, 마른 사람, 백인이라는 전제를 깔고 가르쳤다. 섹슈얼리티, 성정체성, 여러 가지 체형에 관한 정보는 없었다.

미국의 주들(states) 중 성교육 프로그램에 인종이나 젠더에 관한 편견이 없어야 한다는 요건을 둔 곳은 단 하나밖에 없으며 성적 지향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도록 의무화한 주도 8개 주밖에 없다.

“섹스는 대개 저처럼 생긴 사람에게는 쾌락을 주지(happen pleasurably) 않는 걸로 생각되어 왔죠.”

하지만 성교육 각본을 뒤집은, 라샤트워 같은 이들의 새로운 성교육 수업이―인터넷에, 그리고 그 너머에―있다.

그들은 이를 정의 운동(justice movement)으로, 액티비즘으로, 개인적인 것으로 교육한다. 또한 이들은 이전에는 이 대화에서 배제되었던 집단들, 정체성들을 포용한다.

섹슈얼리티를 평범한 것으로 만들기(Normalizing Sexuality)

많은 청소년(adolescents)이 섹슈얼리티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성교육가 에바 블룸(Eva Bloom)은 따뜻하고 가벼우며 비난하지 않는 어조로 잘 알려져 있는 “섹스플레인(Sexplanations)” 같은 유튜브 채널들을 보며 자랐다.

그녀는 늘 인터넷을 통해 틈을 메웠다.

성교육가가 된―마침내 유튜브 채널 “내 몸은 뭐하고 있지?(What’s My Body Doing?)”를 연―그녀가 그런 어조를 따르기로 한 것은 바로 그래서다.

한편 블룸은 얼마 전 7월에 섹스팅(sexting)에 주목한 석사 학위 논문을 낸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흔치 않은, 연구에 기반한 접근법을 활용해 영상―자신과 마찬가지로 퀴어인 청소년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 많다―을 만든다.

교실에서는 무시되는 것, 바로 쾌락(pleasure)에 대해서도 말한다.

“섹스토이에 대한 이야기도, 변태적인 것(kink)에 대한 이야기도 해요. 흥미롭게, 신나게 접근하고 그 모든 것을 평범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죠.”

블룸은 네이딘 손힐(Nadine Thornhill)과 함께 어린이(kids)를 위한 유튜브 시리즈 “성교육 학교(Sex-ed School)”도 만들고 있다. 주제는 동의(consent), 성정체성, 성적 지향, 자위 등이다.

“‘논바이너리인 우리 아이랑 같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는 댓글 하나가 마음에 남아요” 하고 말하는 블룸의 목표는 드라마틱한 게 아니라 [섹슈얼리티를] 평범한 것으로 만드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 나오는 성교육의 정 반대를 생각하면 된다.

손힐과 블룸은 많은 어린이들이 이미 섹스와 섹슈얼리티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며, 그들에게 말하는 것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의로서의 접근성(Access as justice)

미국 청소년(young people) 일부에게는 인터넷이 성적 건강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다수의 십대가 성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단 24개 주만이 성교육을 의무로 두고 있으며 “사실에 있어서든 기술에 있어서든 의학적으로 정확(medically, factually or technically accurate)”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곳은 20개 주밖에 안 된다.

헤일린 빌레이(Haylin Belay)는 성교육이라곤 금욕 교육밖에 없는 텍사스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녀의 경력은 십대에, 학생들이 운영하는 LGBTQ+ 청소년과 이성애자 앨라이(straight allies)를 위한 조직 GSA의 청소년 인턴, 동료 교육가로 시작되었다.

10년이 흐른 지금도 그녀는―주로 성교육을 전혀 받아 본 적이 없고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탐구하며 그 빈자리를 느끼는 성인들에게―성교육을 하고 있다.

“섹스가 처음인 건 아니지만 배울 기회는 전혀 없었던 거죠, ‘당신의 몸은 이런 식으로 쾌락을 경험해요, 섹스 경험이 불편하다면 이런 걸 배워볼 수 있어요’ 같은 것 말이에요”라고 말하는 빌레이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번쩍, 하는 게 보여요.”

그녀는 성교육을 할 때 “모든 사람은 통합적인(integrated) 성생활을 누리고 건강하게 쾌락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선언문을 활용한다.

“이러한 정보에의 접근성은 일종의 정의예요, 권리죠. 이건 물론 제가 고등학생 때 퀴어 단체에서 일하며 배운 거예요.”

교실에서 청소년들에게 성적으로 책임 있는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든 섹스숍에서 성인들에게 소통에 관한 워크숍을 하든 해방운동(liberation)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1990년대 재생산 정의 운동(reproductive justice movement)과 함께 시작된 활동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활동가라고 칭하지는 않지만, 그녀가 하는 일은 액티비즘과 함께 간다. 정보가 힘이다.

생존자를 위한 공간(Space for survivors)

성교육가이자 트라우마 전문가인 지매네키아 이본(Jimanekia Eborn)은 “예스나 노를 말하는 법을 교실에 들이고 싶다”고 말한다.

“…저는 몰랐거든요. 동의와, 그리고 경계(boundaries)를 배우는 것과 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트라우마 퀸(Trauma Queen)”이라고도 불리는 이본은 처음에는 청소년(young adults) 정신건강 시설에서 위기상담가로 일했다. 성폭력(sexual assault) 경험이 반복해서 화제가 되었다.

성폭력 생존자인 이본은 다른 생존자들, 특히 주변화된 정체성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맞춘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공간은 그녀가 직접 만들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성교육은 생존자에게 맞춘 것이 아니다.

“쾌락의 측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죠,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측면엔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잊고서요.”

그녀는 정서를 중심으로(emotionally-focused) 접근하며 트라우마로부터의 회복을 여행으로 여긴다. 흑인, 퀴어, 폴리아모리 펨으로서 이본은 자신과 같은 이들이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본은 스스로를 드러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교육을 한다. 성폭력을 당했지만 이를 표현할 언어가 없는 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통해 치유를 하는 거예요, 늘 스스로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하죠”라는 그녀.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