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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산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하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하난 것가
아모리 푸새엣 것인들 긔 뉘 땅에 낫다니
주나라가 싫어 상나라에 대한 충절을 지키고자 고사리만 캐먹다 죽었다는 백이와 숙제를 두고 성삼문이 쓴 시조. 그런데 찾아보니, 두 사람이 고사리를 캐 먹을 때 왕미자란 사람이 찾아와서 했던 이야기라는구나. 요즈음, 이 시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세상에 먹을 게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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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 날 곳도 없는데,
망할 놈의 개구리들이 외친단다.
歸去來 歸去來
더 이상 물러 날 곳도 없는데
계속 물러 나라고 외치는 개구리들이,
내 아버지는 미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