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흐마드 바라캇Ahmad Barakat은 하마스 경비 수뇌부들, 민간정부 경찰 관료들과 마주 앉아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중이었지만 실은 내내 인터뷰가 끝나고 그 자리를 벗어날 순간만 기다렸다. 다 같이 한자리에서 목숨을 잃을까 두려웠다. 이스라엘이 가자 정부 경비 부문 전원을 — 민간 집행관까지 포함해 — 사냥하고 있었다. 경찰관은 때를 가리지 않고 표적이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그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정보원”이라는 말로 이를 정당화했다. 그들이 남은 가자 정부의 민간인 직원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기자가 언론 보도를 위해 그들을 인터뷰하고 있을 때도 그랬다.
아흐마드는 그런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제 목숨을 내어 놓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이 언제든 죽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갔고, 인터뷰를 했고, 무사히 돌아왔다.
아흐마드와는 8년 전에 가자시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사이다. 가자를 떠난 후로 나는 더는 직접 할 수 없게 된 인터뷰들을 그에게 맡겼다. 한참을 매달린 끝에 몇 주 전 우리는 마침내 하마스 정부 수뇌부와 경찰에 접촉했다.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가자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무장 단체들을 포함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들에 맞서고 있는 경비 부대에 관해, 현재 경찰이 표적이 되고 있는 건에 관해 알고 싶었다. 그야말로 큰 성과였다. 덕분에 지난 주에, 이스라엘의 무기로 가자 지구 곳곳에서 계속해서 혼돈을 일으키고 있는 무장 단체들을 막기 위한 하마스의 활동에 관한 기사를 발행할 수 있었다.[역주1]
하마스 지도부는 우리가 기사에 실을 수 있었던 자세한 사항을 여간해서는 언론에 알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터뷰를 위해 아흐마드는 목숨을 걸어야 했고, 그런 사실을 내게는 나중에야 알려 주었다.
아흐마드 혼자 겪는 일은 아니다. 여전히 가자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언론인의 일상이다. 내 동료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밖으로 사진이 나가기를 원치 않는단 걸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사진을 갖고 있는 이를 살해하기 위해 온갖 짓을 하는 데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수용소 밖으로 사진이 전달된다.
가자에서의 언론 활동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민간 직종이다. 어쩌면 구급 요원과 경찰에 이어 두 번째일 수도 있겠다. 이스라엘은 의사, 간호사를 비롯해 가자 사람들에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과는 다른 이유로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다. 후자를 살해하는 것은 인도적 역량을 없애고 팔레스타인 사회의 붕괴를 초래할 여건을 생성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진실이 철조망을 넘기 전에 지워버리기 위해서다. 가자에 있었을 땐 취재를 할 때마다 그런 공포를 느꼈다. 머리 위로 드론이 날고 전투기가 오가고 시시각각 돌연 폭탄이 떨어졌다. 매순간 그런 생각이 들고 만다 — 지금일 수도 있다.
지금껏 셀 수도 없이 많은 동료를 잃었다. 지난 해에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중요한 증언을 여럿 받아다 준 동료, 모두에게 사랑 받는 하산 에슬라예Hasan Eslayeh를 노렸다. 이스라엘은 그가 하마스 수뇌부를 인터뷰한 적이 있고 어느 행사에서 [하마스 수장이었던] 야히야 신와르Yahya Sinwar와 사진을 찍힌 것을 빌미로 그에게 하마스 정보원이라는 거짓 혐의를 씌웠다.
하사는 처음 공격에서는 살아 남았지만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공습이 있은 후 전화를 건 내게 그는 “놈들이 입원 중인 나를, 이 병실에서, 공격할 수도 있어.” 한 달 후 그들은 정말로 그랬다. 공습이 그의 목숨을 앗아간 날, 그는 여전히 나세르 병원에서 첫 번째 암살 시도로 입은 부상을 치료 중이었다. 그날 불에 탄 병동에 그가 있었다.
이번 인종학살 내내, 가자의 언론인들은 멈추지 않았다. 단 한 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노골적인 위협에도 꿈쩍 않고 이야기를 전했다. 자신들이 목격한 것을 보도했다. 할 수 있을 때면 언제든, 가자와 주민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일들을 폭로했다. 목숨으로 그 대가를 치렀다. 이번 전쟁에서 직접적으로 살해 당한 언론인은 250명이 넘는다. 남은 이들은 항복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세상은 마땅히 그들이 한 일들을, 계속하고 있는 일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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