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1-11.09.(일-화)

뭐하다 이렇게 일기가 밀렸나. 2021.10.31.(일) 낮에는 오랜만에 의림지를 산책했다. 오전에 나설 생각이었지만 늦게 일어났다. 점심은 가는 길에 먹었던가. 황태해장국을 주문했는데 (수제비 같은 것에 곁들여 나오는) 보리밥이 나왔다. 잘못 나온 것이라곤 생각지 못하고 먹어버렸고, 이따 제대로 나온 공깃밥도 다 먹었다. 의림지에서는 국악단 무대를 지나쳤다. 풍어가 같은 것을 부르는 모양이었는데 한복을 입고는 진녹색 나일론 그물을 들고 덩실거리고 … [읽기]

[번역] 해로운 침묵: 사라진 성·장애 논의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로 Loneliness and its Opposite: Sex, Disability and the Ethics of Engagement의 일부를 읽었다. 덴마크와 스웨덴의 사례를 중심으로 장애인의 성적 권리를 다룬 책이다. 아래는 스웨덴의 한 학생이 쓴, 이 책을 읽고 쓴 글이다. 원문: Ebba Olsson, “Harmful Silence: The Missing Discussion of Sex and Disability,” Uttryck Magazine, 2020. https://www.uttryckmagazine.com/harmful-silence-the-missing-discussion-of-sex-and-disability/ 해로운 침묵: 사라진 성·장애 … [읽기]

2021.10.30.(토)

자정쯤 누웠다. 여섯 시가 지나 잠들었고 열두 시가 지나 일어났으므로 금세 잠들기는 감히 바라지 않았다. 두어 시간은 그냥 ― 시트콤을 보며 ― 흘려보내고 차차 잠들 노력을 할 요량이었다. 두 시에 이르자 허기가 졌다. 일어나 짜장라면을 끓였다. 먹었다. 멜라토닌도 한 알 삼켰다. 누웠다. 그러고도 네 시 경까지 여전히 잠들지 못했다. 뒷덜미에 불안의 감각 ― 불안의 감각이란 … [읽기]

2021.10.29.(금)

또 늦게 잤으므로 또 늦게 일어났다. 두어 시쯤 먹은 점심은 김치만둣국. 먹고는 또 누웠다. 네 시쯤 다시 일어나 설거지를 하고 씻고 다섯 시쯤 집을 나섰다.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로 했다. 제천에 와서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기로 하고 조금 걷다가 멈췄다. 귀갓길에 저녁거리를 사야 하니까 마트랑 가까운 곳으로 가자, 고 생각했다. 그 …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