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 안팎

2022.01.04.(화)

도배. 도배. 도배. 했다. 제목을 입력하며 2021까지 썼다가 고쳤다. 원래는 스터디가 있는 날이지만 도배를 먼저 하기로 하고 스터디는 내일로 미루었다. 오전에는 별 일 하지 않았다. 느지막히 일어나기도 했고, 일어나보니 두어 시 경에 벽지가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와 있기도 했다. 방에 있던 가구며 이불이며를 거실로 옮기고 커튼을 뗐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으므로, 남은 시간은 쉬었다. 점심을 먹고 잠시 …

제천의 안팎

2021.01.03.(월)

어제는 침실 치수를 쟀다. 벽지를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넷으로 벽지를 주문했다. 저번에 대강 쟀을 때보다 한 장 적게 나왔다. 그대로 주문했다. 모자랄까봐 겁난다. 귀찮다. 풀은 미리 발린 채로 온다. 아주 큰 일은 아니다. 이러나 저러나, 2년 계약으로 들어와서는 반 년만에 도배라니 이게 무슨 짓일까. 내일은 도배를 할 것이다. 여덟 시쯤 한 번 깼을까. 열 시가 넘어서 …

제천의 안팎

2022.01.01-02.(토-일)

내일부터 일주일가량은 가급적 매일 쓸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가급적 매일, 이 방침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매일을 기록하는 일기는 이사 만 6개월이 되는 날까지만 쓰기로 했다. 2022.01.01.(토) 누워서 두 시간 넘게 딴짓하다 잤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 여덟 시에 일어날 작정이었으나 세 시쯤에 포기하고 예약 메시지를 남겨두었다 ― 현재 시각 새벽 세 시, 이것은 예약 메시지이다, 이것이 간다면 …

제천의 안팎

2021.12.27-31.(월-금)

2021.12.27.(월) 점심은 중국집 볶음밥. 이번에는 탈 없이 고기 빼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뭔가 흥미로운 장면을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점심을 전후해서는 아마도 금요일 스터디에서 읽을 글을 번역했을 것이다. 그다음에는 친구랑 스터디. 읽어야 할 것도 시간도 좀 남은 상태에서 예정보다 일찍 끝냈다. 저녁은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길 하며 보냈다. 2021.12.28.(화) 낮에는 금요일 스터디 번역을 …

제천의 안팎

2021.12.26.(일)

여덟 시쯤 깼나. 금세 다시 잠들어서는 점심때가 다 돼서 일어났다. 얼려두었던 시금치를 꺼내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다. 지지난 주 서울 가기 전에 먹고 남은 것이다. 된장은 마지막 남은 한 숟갈을 썼다. 조금 부족해서 간장풍 조미료를 더했다. 다 끓은 국을 그릇에 붓고는 냄비에 계란을 부쳤다. 전기렌지를 전원만 끄고 냄비를 내리지 않았더니 잔열에 아래가 살짝 눌었다. 산책을 나갔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