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기를 쓰고 일을 좀 더 했다. 나가서 담배를 한 개비 더 피웠고 여남은 개비가 남은 담뱃갑을 수퍼 앞 테이블에 두고 들어왔다. 멜라토닌을 먹고 누워 네 시 반쯤 잠들었다. 오늘은 예정보다 늦게 일어났지만 예정대로 보건소에 가서 금연클리닉에 등록했다. 가는 길에 보리밥을 먹었다. 금연클리닉 접수대에 앉아 등록카드를 쓰고 담당자의 질문에 답하다 뒤늦게 알았다. 보건소 ― 보건복지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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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7.(목)
늦게 일어났다. 점심은 옹심이칼국수. 집 앞 카페에서 일했다. 전날 읽던 글을 마저 읽었다. 옆 테이블에는 네 명이 앉아 있었다. 그중 세 명은 번갈아 가며 드문드문 말했다. 한 명은 쉬지 않고 말했다. 나머지 셋 중 하나가 말할 때도 그는 여전히 말했다. 정말 말이 많다, 고 생각하고 있자니 그가 자신이 얼마나 말이 많은지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귀 …
2021.10.06.(수)
늦게 일어났다. 중국집에서 맛살과 짜장 소스를 뺀 볶음밥에 짬뽕 국물 대신 주는 계란국을 먹었다. 집에 돌아와 전날 일한 걸 발송하기 전에 훑어보기 시작했다. 어쩌다 그랬더라, 잠깐 누웠다가 잠들어 버렸고 다섯 시쯤 되어 일어난 것 같다. 훑어보기까지 마치고 잠든 터였으므로 곧 발송했다. 어떤 번역문 초고의 검토를 도왔는데, 마침 며칠 전에 동료가 ― 혼자 읽기 괴로우므로 나도 …
2021.10.05.(화)
늦게 일어났다. 보리밥 먹었다. 카페에 앉아서 일했다. 아니, 일을 하기 전에 세 주쯤 밀린 가계부를 정리했다. 그리고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바람 쐬러 나왔는데 사장인지 점원인지 ― 여러번 간 카페인데 처음 보는 사람이라 새로 온 직원인가 했으나 말하는 걸 보면 사장일 것도 같은 이 ― 가 따라 나와서는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일순 당황하여 바람 쐬러요, …
2021.10.04.(월)
역시 아버지 차로, 갈 때와는 다른 역에서 기차를 탔다. 오랜만의 KTX. 급한 일이 있을 때 띄엄띄엄 타기야 했지만 고향집을 오가며 KTX를 탄 건 아주 오랜만이다. 세 시간이 채 안 돼 서울역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는 컴퓨터를 켜서 일을 조금. 노트북이 낡아 배터리로는 얼마 못 쓰는데다 충전도 안 돼 있었는데, 콘센트가 접촉 불량인지 전원 공급이 원래 오락가락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