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운 쪽지

지하철 역을 걷다가 곱게 접힌 쪽지 하나를 주웠다. 여러 사람에게 밟힌 듯, 이미 얼룩덜룩해져 있었다. 어떤 편지일까 궁금해 하며 쪽지를 펼쳤다.

1. 설렁탕

2. 삶은 달걀

3. 아다다라고

    말해서

     2014

       11

       14

라고 적혀 있었다.

잠깐 생각하고야 알았다. 『운수 좋은 날』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백치 아다다』에 관한 것임을 말이다. 힌트가 아니라 아예 답이 적혀 있고 날짜도 있는 걸로 봐서 커닝페이퍼는 아닌데, 그렇다고 답안을 맞춰 보기 위한 메모도 아닌 것 같고. 


정말로 쪽지에 답을 적어 내는 쪽지 시험이라도 있었던 걸까.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