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이스라엘이 내부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가자 지구 공격을 조정하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사소한 사건들까지도 정치적 수단으로 쓰이고, 그 대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치른다.
최신 사례는 이렇다. 국방부 장관 이스라엘 카츠가 가자에서 쏘아올린 연에 관해 시급히 논의하자며 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를 호출했다. 점령지에 여름에 아이들이 날리는 장난감 연 하나가 떨어진 후의 일이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른바 “연 테러” 보도에 열을 올렸다. [이스라엘 국영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채널 칸에서는 지난주에 가자 접경 정착촌들에 무기가 장착되지 않은 연 10개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F-35 전투기 모형을 들고 나와서는 가자의 연을 레바논, 이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쓰이는 무장 드론에 빗댔다.
네타냐후는 “이건 F-35기입니다. 댁에 드론이 있으십니까? 대규모라면, 고도로 정밀하다면, 탐색이 어렵다면, 마찬가지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수 년째 드론 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며 방위 부대에 그 위협이라는 것에 대해 해당 장비와 조종사, 발사 지점 표적 타격을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겨우 이틀 전만 해도 비교적 평온했던 현장에서 점차 폭력이 재개되었다. 이번 주 들어 이스라엘군은 데이르 알-발라Deir Al-Balah에서 가옥 한 동, 칸 유니스Khan Younis에서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던 천막 한 동, 알-자와이다Al-Zawaida에서 상가 한 동, 북가자에서 대피소로 쓰이고 있던 학교 한 곳을 폭격했다. 또한 가자시 동쪽 “황색 선” 일대에서 수십 차례 총기, 대포 공격을 실행했다.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은 알-하나사트 가족 소유 가옥의 마당을 공격하고는 저항세력 조직원 샤리프 알-하사나트Sharif Al-Hasanat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알-마가지Al-Maghazi 난민촌의 산업 연료 공장도 공격을 받아, 한 명이 살해 당하고 수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장 심하게 격화된 것은 민간, 상업 건물들에 대한 위협이다. 알-자와이다 주민들에게는 피란민들이 살고 있는 천막 수십 동에 둘러싸여 있는 한 상가에 대한 소개 명령이 내려졌다. 이윽고 전투기 한 대가 미사일 세 기를 발사해 여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칸 유니스에서는 이스라엘의 피란 천막 공격으로 다섯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 차례의 폭격이 있은 후, 카츠는 자신이 연 날리기launch에 대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고, 그러면서 그것을 “심각한 위협”이라 칭했다. 네타냐후와 카츠는 자미르, 국가안보위원장, 복수의 고위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하는 안보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어 하마스에 점령지를 향한 “발사launch”가 즉각 중단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이 책임자 암살과 발사 지역 주민 소개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도록 두거나 가자 접경 정착촌들에 대한 위협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 발표가 나기 전에 폭발물이나 방화용 물질을 실은 연이 보고된 일은 없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면 계속해서 사태를 다시금 격화시킬 핑계를 찾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마스 간부 바셈 나임Basem Naim은 합중국 특사 제러드 쿠시너를 비롯한 합중국 대표단 인사들이 하마스에 최근에 도달한 합의가 시기 상 네타냐후 측에 “예민한” 일임을 고려해 달라 요청했다고, 그러면서 네타냐후가 “내부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마아리브》의 군 통신원 알론 벤 다비드는 군 조직에서는 네타냐후가 단 한 곳의 전선도 닫을 생각이 없으며 선거를 방해하거나 미루기 위해 어느 한 곳, 아마도 가자 전선에 다시 불을 붙일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고 썼다. 그는 불필요한 새로운 전쟁에 돌입하는 데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위 군 지휘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그렇기에 가자의 운명은 여전히 이스라엘 연정의 국내 정세 계산과 선거에의 득실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 일시적인 완화나 트럼프 계획의 2단계로 갈 방안조차 확실하지 않은 채로.
* 이 글은 아랍어로 발행된 기사를 [영어로] 편역한 것임.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