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난 6년을 함께 한 그와 헤어졌습니다. 노래하고 춤추던 그와, 이제는 조금 다른 삶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전,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느 것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와 헤어지는 것도, 내가 또 다른 누구로부터 사랑받고 또 다른 누구를 사랑하는 것도.
여전히 글을 쓰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고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밖에도 달리 많은 것을 할 동안, 나는 그저 닿은 글을 쓰기 위해, 나은 글을 쓰기 위해,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아니, 포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허우적거리지조차 않은채, 몸을 맡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