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손이 말하게 하라
팔레스타인의 수무드와 장애정의
가자에는 약 15,000명의 농인이 있습니다. 그 중 일곱 명은 가잘 가족입니다. 하솀 가잘은 가자 농공동체를 일구는 데에 생을 바쳤습니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이 장애인의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기 전까진.
팔레스타인에서 수무드라는 말은 식민폭력을 마주한 공동체의 생존, 치유 실천을 가리킵니다. 수무드 장애정의 모델은 이스라엘의 식민주의는 대규모로 장애를 만들어내는 구조라고,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되찾지 않는 한 장애인의 권리도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옹호활동
하솀 가잘은 농인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남편이나 아홉 아이의 아버지였고 가자에서 목수, 수어 교사, 장애정의 활동가로 일했습니다.
2024년 5월 13일, 하솀은 가잘 가족의 집을 덮친 이스라엘의 폭격에 살해당했습니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최소 170명의 농인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했습니다.
폭격에 심각한 청력 손상을 입은 사람은 35,0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가족의 지원
청인이었던 사미라 가잘은 종종 남편 하솀과 아이들을 위해 통역을 하곤 했습니다. 가족의 지원은 농인, 특히 어린이의 안녕과 회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미라는 하솀과 함께 살해당했습니다.청인 셋, 농인 여섯, 아홉 아이는 한 순간에 부모를 모두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2025년 4월까지 39,000명이 넘는 가자 아동이 부모 한 명 이상을 잃었습니다.
수어
가잘 가족의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수어를 배웠습니다. 농문화의 토대죠. 청인인 이스라는 이스라엘의 2014년 가자 공격 때 농인 형제자매들에게 위험을 알렸습니다.
부모를 앗아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아홉 아이 중 일곱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생존자 중 하나인 와드는 손 뼈가 부러져 수어를 하지 못합니다.
안전한 집
가잘 가족 가자시의 유서 깊은 동네 알-투파에 살았습니다.
이제는 다 무너져 잔해만 남은 알-투파. 가자의 주택 92%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거나 손상되었고, 가잘 가족의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
어릴 때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하솀은 가자시 농문화의 중심지, 아트팔루나농아동협회에서 직업훈련 프로그램 교사로 일했습니다.
가자 지역의 학교 92%가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재건축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가자 아동 한 세대가 통째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장애아동에게 이는 교육 과정에 포함되는 지원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치료, 서비스, 보조기기
아트팔루나 청능·언어치료실은 청각장애인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을 막고 있는 탓에 청각장애인들은 보청기 배터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장애인의 83%가 이스라엘의 폭력을 피해 도망가다 보조기기를 잃어버렸다고 하며, 약품, 치료, 의료 또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 역시 많습니다.
생업
아트팔루나에서 하솀은 다른 장애인들에게 열정적으로 목공 기술을 알려주었습니다. 아트팔루나는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농인을 고용하는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죠.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이 그 모든 생계를 무너뜨려버렸습니다.
가자 주민 90%가 피란에 내몰린 가운데, 장애인들은 피란촌에서 극심하고 목숨을 위협하는 접근성 장벽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연결
2015년 TEDx슈자이야 강연에서 하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면 늘 세계 곳곳의 농공동체에서 새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가자는 봉쇄되어 있어서 여행을 하거나 전 지구 농공동체와 연결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 인종학살 전부터도,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는 팔레스타인 장애인이 서로와, 그리고 다른 장애공동체와 만나지 못하게 가로막았습니다.
“무언가 가지지 못한 이들이
그것을 가장 깊이 나누곤 합니다.”
하솀 가잘(1966-2024)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