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로 메인에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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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다로 메타블로그 메인에 내 글이 떴다. DAILY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일다로 첫페이지의 한켠을 채운 글은 바로 며칠 전에 올린 "시골이 즐거운 것은"이다.

2. 잠을 못 잔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피곤한 일이기에, 잠을 잘 수 없는 밤에는 주로 읽는 데에 수고가 필요하지 않은 글을 읽는다. 내용 없이 긴 만화라든가, 시답잖은 유머들, 혹은 네이버 메인에 떠 있는 수많은 기사들. 물론 그것들을 읽는 데에는 상당한 감정이 소모되지만.
그런데 최근 며칠은, 글을 읽는 수고를 굳이 마다하지 않고서 여러 블로그들을 찾았다. 사실 내용 없는 글을 읽는 다른 큰 이유는, 내용 있는 글을 읽으면 나도 무언가를 쓰게 되기 때문인데, 그것까지를 감수하고 수많은 글들을 요 며칠간 읽었다. 그 덕에 어제는 긴 글을 쓰기도 했고.
요컨대, 요 며칠 읽은 글들이 나를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 글이 저기 실렸다는 것은 아마, 나의 글이 누군가를 움직였다는 뜻일 터이다. 잠들지 않는 고약한 밤이, 내게 서로를 움직이는 글을 선물한 셈이다. 한 번 만난 적조차 없는 사람들이지만, 왠지 친구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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